조귀현 교장 “순수한 덕이초 학생들, 품어주는 교육 하겠다”

[조은뉴스=염기남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덕이초등학교(교장 조귀현, 이하 덕이초)는 도심지역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외곽임과 동시에 맞벌이 가정과 소외계층이 상당해 교육지원이 필요한 학교다.


덕이초는 맞벌이 가정이 많고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 점을 고려, 학교가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의 교육자원을 적극적으로 교육에 끌어들여 기초학력 향상은 물론 공동체 이해 교육과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믿을 수 있는 공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덕이초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비록 학력이 높지는 않지만 순수하고 바른인성을 가져 ‘자연과 닮았다’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안전한 학교로 발전하고 싶은 것이 덕이초 교육공동체의 목표가 되고 있다. 

△ 자연을 닮은 덕이초 아이들

덕이초 학생들은 지역에서도 바른인성을 갖춘 것으로 평판이 높다. 이는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나는 것은 물론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에 나선 탓이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즐거운 배움을 중시하는 덕이초의 교육목표가 반영된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보통 이해타산에 밝고 협동정신과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지적되고는 하는데 덕이초는 학생들에게 인성우선의 교육으로 기본이 바로잡힌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사제동행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창체활동과 협동학습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 예다.

지난해에는 외부 체험활동도 황순언 문학관 방문에 이어 졸업여향으로는 아동문학가인 권정생 작가의 생각를 방문해, 체험교육을 교과와 연계하고 독서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 지역사회 적극 활용한 경제교육

올해는 추모분위기 속에서 외부체험활동이 부족할 수 있어 학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고 있는 것이 덕이초다 .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는 학부모들과 학생, 교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학내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부모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사제간의 정 못지않게 중요한 가정에서의 대화를 위해 공통의 화제꺼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부모와 학생이 협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조귀현 교장은 덕이초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덕이중학교를 예로 들며 “덕이중학교 교장 선생님과 대화를 해 보면 덕이초 출신 학생들의 바른인성과 품성에 대한 평가가 높다”고 전했다.

덕이초는 지난해부터 지역사회를 활용한 경제교육에 나서고 있다.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근 재래시장을 활용한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느낄 수 없는 정을 느끼고 지역사회를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되고 있다는 것이 덕이초의 설명이다.

이는 경제교육의 효과뿐 아니라 사제동행교육으로 이뤄져 사제간의 끈끈한 정과 협동학습을 위한 효과도 보고 있다.

△ 등하굣실 안전확보가 과제

덕이초는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더딘 점을 들었다. 이는 등하굣길이 비교적 멀어 하교 후 학원버스를 이용해 하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등굣길의 경우에는 조 교장이 직접 녹생어머니회의 교통지도 구간을 돌며 교육적 요구와 소통을 위한 기회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안전확보를 위한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행안전을 위한 워킹스쿨버스를 고양시로부터 지원받고 있지만 자체 통학버스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등하굣길 안전을 물론 방과 후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서 더욱 그렇다는 것이 덕이초의 생각이다.

조 교장은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이 주로 학원차량을 통해 귀가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아쉽다”며 “통학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등하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4년 덕이초는 혁신학교로서 지역 맞춤형 교육과 창의와 지성을 겸비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체험교육과 독서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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