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강화와 독서교육에 주력... 통학버스 확보로 등하굣길 지원에 나서

[조은뉴스=염기남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내유초등학교(교장 최치식, 이하 내유초)는 교육격차 해소와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교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학교 운영을 내실화 하고 무료교육과정을 개설해 기초학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는 모습에서 그런 노력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경제적 이유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가 제한되는 학생들을 위해 자유수강권을 최대한 지급하고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노력으로 내유초의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100퍼센트에 달하고 있다. 단지 참여율 제고 뿐 아니라 다양한 특기적성교육과 영어강좌, 교육복지 프로그램으로 만족도도 높다는 것이 내유초의 설명이다. 

이런 내유초의 노력은 사교육비 절감과 정규교과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녹록치 않은 교육 여건에서도 지난해 창의지성 우수학교로 선정된 이유도 부족한 교육인프라를 보완하고자 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올해 내유초는 타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먼 등하굣길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통학버스를 확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 기초학력 향상과 독서교육에 주력

내유초의 최치식 교장은 부임 후 교직원들과 함께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초학력 강화를 가장 중요한 교육목표로 설정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학생들이 많고 지역에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물론 70퍼센트에 가까운 맞벌이 가정으로 사교육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학구내 교육환경에서 학교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특히 영어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무료영어강좌를 개설, 교사들과 외부강사들이 함께 부족한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양시 행복학교 지원사업과 교육청의 교육복지 우선투자(이하 교복투) 지원사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부족한 학력을 메우는 과정을 개설한 것이다. 특히 교복투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지역여건상 체험이 부족한 학생들의 창의체험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내유초는 독서교육을 통해 창의지성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학부모들의 교육기부를 통한 도서도우미는 물론 도서관 이용방법 교육, 독서왕 퀴즈대회 등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내유초는 고전을 통한 인문학적 기반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 부족한 교육인프라 보완하는 체험교육

최 교장은 “최근 안전문제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의식해 최대한 안전을 확보한 뒤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초학력 확보와 독서교육을 통한 창의지성인 양성이라는 목표에 내유초 교육공동체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유초가 교육복지와 체험활동, 기초학력 강화를 중요한 목표로 설정한 데는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데 있다. 고양시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심지역의 문화적 혜택은 물론 기본적인 교육 인프라도 부족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평등권을 확보하고 교육격차를 줄이고자 한 것이다.

고양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행복학교 예산을 활용해 학급별 예산을 편성하고 담임교사의 재량껏 문화체험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도 이런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메우기 위한 시도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해 내유초는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꿈의 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진로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지역교육자원과 학부모들을 통해 직업인 초청 수업은 물론 진로체험교육, 특기적성 교육과 연계된 직업교육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통학버스로 안전 강화 했지만...

기본적인 교과교육 외에도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교육, 채움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내유초는 최근 통학버스 지원을 확보해 등하굣길 안전 확보를 위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부터는 등하굣길 안전을 우려해 학원차량에 의지하던 상당수의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등하굣길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는 부수적으로 방과 후 학교 참여율 증가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최 교장은 “넓은 통학구역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학버스를 확보한데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전한 뒤 “통학버스 지원이 올해 한해로 제한적인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안전한 통학지원을 위해 고민이다”며 아직 과제가 남아있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지원과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장기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낡은 학교시설에 대한 개보수도 시급한 상황이다”는 말도 더했다.

한편 내유초는 NTTP 교사연수와 CIC 배움공동체 운영교로 기초학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교사역량 강화와 지역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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