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남매 하늘정원, 행복연수 등 교육공동체 위한 창의적 프로그램 돋보여

[조은뉴스=염기남 기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효자초등학교(교장 천병희, 이하 효자초)는 작지만 강한 학교로 생태체험교육과 학생자치활동에서 남다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높은 교육열을 참여로 이끌어 내는 참여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


120퍼센트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방과 후 학교, 학부모들의 참여로 32개 학급에서 진행되는 진로교육, 북카페를 매개로 학부모들과 교사, 학생들이 어우러지는 독서와 소통의 공간 확보 등 효자초는 지역의 교육허브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효자초는 생태체험교육을 강화하고자 학교 옥상에 ‘육남매 하늘정원’을 조성, 교직원들과 학생이 함께 식물을 가꾸는 것은 물론 재배된 채소를 이용한 요리대회와 김장나누기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효자초

2013년 부임한 천병희 교장이 강조하는 학내문화는 학생 스스로 교육의 참여자가 되는 자치활동 강화 프로젝트다. 그간 작은 역할에 머물던 어린이회의 역할을 비약적으로 확대, 학내자치규범은 물론 스스로 하는 생활지도, 학내외의 유해요소 모니터링까지 역할을 확장시킨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천 교장과 어린이회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단지 애로사항 청취뿐만이 아니라 교육을 위한 고민도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천 교장은 “최근에는 어린이 회장이 직접 학교 주변 불량식품 판매업소를 모니터링하고 성북동장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어린이회의 활동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 자치활동 강화는 부수적으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따로 생활지도가 필요 없을 만큼 학내 면학분위기 조성과 학내안전이 정착된 탓이다.

△ 교사들이 행복한 시간 ‘행복연수’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되자 교육의 질이 높아졌다는 천 교장은 이에 더해 교사들이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하다는 생각아래 ‘행복연수’라는 이름으로 교사들이 여유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월 한차례 수업시간이후 교사 자율시간을 부여해 교사간 친목도모나 개인시간을 부여하고 있는 행복연수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단지 휴식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자기계발의 기회가 되고 있다.

학생과 교사가 모두 자율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안정적인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효자초는 지역의 교육자원을 활용한 교육기부 활동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올해 스승의 날에는 화려한 행사보다는 학부모를 초청한 직업인 진로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천 교장은 “형식적인 교직원 회의는 줄이고 교사들에게 쉼과 여유를 선물하고 싶다”고 행복연수의 취지를 설명한 뒤 “학부모들이 학교교육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도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 교육 사랑방 역할 기대되는 ‘북카페’

이 외에도 효자초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자연스레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북카페를 학내에 마련했다. 교내 2층 교장실을 마주보고 있는 북카페는 학교를 찾는 학부모들에게는 소통의 장이, 학생들에게는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자연스런 독서교육의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에게는 즐겁고, 교사들에게는 행복한 학교, 학부모들과 언제든 소통의 공간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 효자초가 그리는 학내문화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런 효자초의 변화는 곧 학교에 대한 신뢰로 되돌아 왔다는 것이 효자초의 설명이다. 그간 높은 관심에 비해 부족한 소통으로 상당했던 민원도 최근에는 자취를 감추었다는 설명도 더했다.

마지막으로 천 교장은 “공교육의 발전은 교육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서 활성화 될 수 있다”며 “학생자치활동을 강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교육기부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으로 역동적이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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