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인도 최대의 축제 ‘홀리’ 열려

[조은뉴스=김영환 기자] 부산 해운대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함께하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1천500여명의 외국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도 최대의 축제 ‘홀리(Holi)’가 열렸다.

이날 축제는 Indians in Korea (이하 IIK)가 주최하고, 해운대 경찰서와 (사)만남 부산지부(이하 만남, 지부장 김수경)가 함께 했다.

이 축제는 인도의 힌두력을 기준으로 봄이 시작되는 3월의 새해를 맞아 봄을 알리는 축제이며, 부산 해운대에서 4회째를 맞았다.


행사가 이뤄진 하루 동안 온몸에 색색의 물감을 덮어쓰거나 페이스 페인팅을 한 외국인들이 인도 전통춤을 추는 한편 다양한 음식을 나눈 후 바다로 뛰어들어 몸을 씻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의 주최측인 IIK의 Amit Gupta씨는 “인도의 축제지만, 한국에서 세계인의 축제로 개최돼 기쁘다. 또 행사를 위해 도움을 준 부산시 및 만남 단체에 고맙다”고 밝혔다.

만남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세계청년들의 화합의 장으로 국경, 종교, 문화를 뛰어넘는 평화의 축제가 됐다”며 축제의 본질인 차별 없는 평화의 실현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만남에서는 한국 내 인도인들의 생활을 돕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과 인도의 상호협력과 신뢰를 구축하려는 취지로 이번 행사에 적극 협조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1천500여 참석자들의 등록 업무를 비롯해 지역경찰과 함께 질서유지 및 청소를 도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나연(서울)씨는 “한국에서 타국의 이색적인 축제가 열리니 흥미롭다. 이 행사를 통해 인도의 문화도 알게 됐고 외국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세계인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홀리 축제는 첫날에 횃불을 지펴 서로가 품고 있던 시기심, 질투, 증오감, 차별 등을 태우며, 둘째 날에 서로에게 물감을 뿌려 악한 감정을 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열정, 기쁨을 나눈다. 이날만큼은 연령, 종파, 지역, 계급, 성별, 학력 등 모든 차별을 넘어 서로의 동질감을 회복하며 축복의 말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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