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하남동주민센터에 사과 50박스 놓고 사라져

[(광주)조은뉴스=김현철 기자]  매년 명절 즈음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에 이웃돕기 물품을 놓고 사라지는 ‘이름 없는 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하남동주민센터(동장 노창화)에 따르면 오전 8시 경 첫 출근자가 도착했을 때 주민센터 창고 앞에 사과상자(5kg) 50개가 쌓여있었다는 것. 맨 위 상자에는 ‘어려운 가정을 선별하여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십시요!’라고 ‘이름 없는 천사’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



‘이름 없는 천사’의 선행은 2011년 1월 20kg짜리 쌀 50포를 시작으로 2012년 9월 포도 50상자, 2013년 9월 포도 50상자에 이어 올해로 4년째다.

하남동주민센터는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어려운 이웃과 사과를 고루 나눌 계획이다.

해년마다 이어지는 ‘이름 없는 천사’의 선행 덕분에 지금 하남동은 설을 앞두고 각계의 나눔 활동이 활발하다. 주민들은 투게더광산 하남동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초생활수급세대 50가구, 중증장애인과 차상위세대 50가구, 경로당 12곳에 쌀 등 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것.

노창화 하남동장은 “해마다 이어지는 ‘이름 없는 천사’의 나눔 덕분으로 올해는 명절을 맞아 많은 주민들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건네고 있다”며 “보다 살기 좋은 하남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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