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대구시민회관에서 경쾌한 왈츠,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

[(대구)조은뉴스=조민제 기자] 2014 갑오년을 맞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새 희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신년음악회로 오는 10일 밤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향 곽승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올해 첫 연주회답게 경쾌하고 활기찬 왈츠와 유명 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 신년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친숙한 클래식 음악들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전반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두 작품인 ‘백조의 호수’ 모음곡 중 일부와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으로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민다.

우선 발레 ‘백조의 호수’ 모음곡 가운데 네 곡을 발췌해 연주할 예정이며,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통해 연인들의 가슴 벅찬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우아한 왈츠와 헝가리의 민속춤곡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새앙쥐 임금’에 바탕을 둔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선보여, 연말연시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클래식 음악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날에는 발레음악 전 15곡 중 유명한 ‘꽃의 왈츠’를 포함해 8개의 모음곡을 모두 연주할 예정이며,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접하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후반부는 오펜바흐의 신나는 캉캉 춤곡,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중 ‘갤럽’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인데, 국내에서는 ‘천국과 지옥’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오페레타의 경우 유명한 오르페우스 신화를 바탕으로 익살을 가미해 상류 귀족층과 사회 부패상을 유쾌하게 풍자하고 있다.

지난 1858년 10월 초연 당시 전 2막의 종막에 흐르는 ‘갤럽’은 제우스가 주재한 파티의 군무(캉캉)에서 등장한다. 이때 겹겹이 치마를 흔들며 신나게 추는 요란한 춤사위에 관객들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숱한 화제 속에 캉캉과 ‘갤럽’은 대유행 하였고,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이날 하이라이트 공연으로는 소프라노 이윤경(현. 계명대 성악과 초빙교수)과 테너 김완준(현. 계명대 성악과 교수)이 협연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무대가 이어지며,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와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는 이윤경이,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김동진의 ‘목련화’는 김완준이 열창한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이자 부드러우면서도 쾌활한 리듬의 왈츠곡인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우아하게 울려 퍼진다.

지난 1867년 작곡된 이 곡은 당시 오스트리아가 프로이센(현.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나라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인 때,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슈트라우스 2세가 만든 곡이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을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오늘날에도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마에스트로 곽 승은 “2014년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대구시민회관에서 새 시대를 여는 제2의 도약기인 동시에 창단 5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라며 “그 시작이 될 대구시향 신년음악회가 기대와 설렘, 걱정과 불안이 교차하는 새해에 큰 희망과 기쁨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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