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소희 국창의 수제자, '흥보가' '춘향가' 등 6회의 완창기록 보유



[조은뉴스=김갑식 기자]  영호남을 넘나들며 우리 국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오다 판소리계 최고 권위의 ‘동리대상’을 수상한 이명희 명창(67)의 기념 축하 공연이 19일 목요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렸다.

동리대상은 우리 고유의 예술 중 판소리를 최고의 자리에 올린 고창 출신 동리 신재효 선생(1812~188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따서 1991년 제정된 상. 


동리대상의 1회 수상자는 1995년에 세상을 등진 고 만정 김소희 국창. 그로부터 스물 두해가 지난 올해 제자 이명희 명창이 제23회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이명희 명창은 14살 때 국악에 입문 김소희ㆍ박귀희 선생에게 사사하고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지정됐다.


이명희 명창은 1990년 제16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 세계문화예술대상, 금복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년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흥보가'와 '춘향가' 등 6회의 완창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명희 명창은 그동안 체계적인 국악 교육을 통해 대중에게 우리 고유 음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시키고, 동시에 새로운 음악에 대한 진취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해 왔다.

꿈나무들에게 국악을 전수하기 위해 스승 고 김소희 국창과 함께 1994년부터 시작한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를 주관(2013년 현재 20회)해 오고 있으며, 고향의 국악 발전을 위해 상주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주관(2013년 6회)하는 등 국악대회를 통해 국악인 인재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사)영남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사)한국국악협회 대구광역시 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영남지역 전통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명희 명창은 김소희 국창이 작고하기까지 3년 동안 마치 친어머니처럼 극진히 수발하여 화제를 낳았고 스승 사후에는 유품을 고창 판소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 공연은 제자들과 명인들이 스승을 위한 축하 무대로 조촐하게 꾸며졌는데, 2년 뒤 이 명창의 칠순 때는 판소리 인생 50여 년을 펼쳐보이는 큰 무대로 꾸며질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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