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성인남녀 두 명 중 한 명은 주변의 엄친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지난 9월 3일부터 9일까지 20~30대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49.4%가 ‘주변의 엄친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봤다’고 응답했다.

‘엄친아’란 ‘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능력, 외모,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해 비교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말한다.

주변의 엄친아와 비교 당하는 주요 조건(복수응답)으로는 ‘연봉 및 수입’이 71.1%를 차지했다. ‘다니고 있는 직장’과 ‘학벌’은 각각 58.5%와 58.1%, ‘취업여부’는 26.7% 이었다. ‘집안배경’은 23.2%, ‘외모’ 20.2%, ‘보유재산’ 19.0% 순이었다.

직장인은 ‘연봉 및 수입(34.8%)’, ‘다니는 직장(27.7%)’, ‘학벌(26.3%)’, ‘집안배경(11.1%)’ 등의 순으로 비교 당하고 있었으며, 구직자 및 대학생은 ‘학벌(38.0%)’, ‘연봉 및 수입(36.5%)’, ‘다니는 직장(33.7%)’, ‘취업 여부(32.7%)’ 등이 많았다.

엄친아와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45.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본인’이라는 응답도 36.3%를 차지해 자신 스스로가 엄친아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는 비율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주변의 엄친아를 보면서 드는 생각으로는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며 열등감이 생긴다’는 응답이 46.7%로 가장 많았다. ‘자기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생긴다’는 응답은 35.4% 이었다.

자신이 되고픈 엄친아를 묻는 질문에는 29.8%가 ‘뛰어난 능력과 커리어를 가진 엄친아’라고 응답했다. ‘연봉이 높거나 재테크 수완이 뛰어난 엄친아(26.5%)’, ‘성격 좋고, 인간관계 잘 관리하는 엄친아(12.3%)’,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는 엄친아(11.7%)’ 등의 답변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자신의 능력도 좋고 다른 사람도 돕는 엄친아’, ‘자신에 삶에 만족하며 행복한 엄친아’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2~30대 젊은 층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엄친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엄친아 스트레스가 지나칠 경우 심한 열등감을 갖게 될 수도 있음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만 비교하지 말고, 장점을 더욱 강점으로 만드는 긍정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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