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서울시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6회 좋은제안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콘테스트에서는 시민 제안 중 우수 시민제안으로 선정된 6건을 제안한 시민이 실행부서 공무원이 발표한다.

6건 중 건물 옥상 등 빈 공간을 이용하여 빨래 공동 말림터를 조성하여 저소득층의 밀집지역이나 다가구 주택 등의 세탁물을 햇볕에 말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햇볕공유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주거공간이 협소한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라든지, 다가구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같은 경우 베란다가 없어 비가 오거나 습기가 많은 날씨에는 빨래를 널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특히 큰 이불빨래같은 경우 대단히 불편하고 빨래를 실내에 말릴 수 있는 공간이 좁아 냄새가 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시민 이민기씨는 해결책으로 건물 옥상을 이용한다든가, 구청이나 동사무소의 빈 공간을 이용하여 공동 빨래 말림터를 만들자고 제안 하였고, 소관부서에서 정책으로 채택되었다. 건물옥상공유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서울’ 정책과도 연계될 수 있다.

공동빨래터로서의 기능만이 아니라 마을 사랑방 역할도 할 수가 있어, 날로 각박해지는 도시생활에서 주민간 소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서울 IT 인프라를 활용하여 정보취약계층에 교육장으로 제공하자는 제안, 시각장애인을 위해 도로명주소를 점자안내문으로 제작하자는 제안 등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제안이 많다.

‘서울 IT 인프라를 활용하여 정보취약계층에 교육장으로 제공하자’는 제안은 노인층을 비롯한 IT환경에 익숙치 않은 정보취약계층을 위해 시 전산교육장, 공공기관의 복지센터나 자치구 구민회관, 민간기업의 교육장 등을 활용하여 컴퓨터 등 IT교육장소로 개방하자는 내용이다.

곽현식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2014년부터 전면시행되는 도로명주소에 대한 안내문을 점자로 제작하고 시각장애인협회나 맹인학교 등에 배포하여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자는 제안을 발표한다.

그 외 발표되는 시민제안은 ‘서울시 지하계단을 꽃이나 의미있는 디자인으로 페인팅을 하여 회색 지하를 밝게 만들자’, ‘관광안내 책자나 지도에 도로명주소를 함께 기재하여 도보여행자가 길을 찾는데 편리 하게 하자’, ‘주방용 오물분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곡지구의 하수관로를 설치하자’ 등 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6가지 제안 중 시민과 전문가의 높은 평가를 받은 상위 3개 제안은 2013년 하반기 서울 창의상‘시민제안’부문 후보로 추천돼 100만원~4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평가는 사전 길거리 투표(30%)와 시민평가단 및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70%)로 진행되며, 시민평가단은 일반 시민 150여명으로 구성된다.

조인동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좋은 아이디어는 시민의 생활주변에 있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안이라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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