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네 명 중 세 명은 이전 직장의 동료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상당수가 친분을 유지하면서 회사업무나 이직 등에 실제로 도움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1회 이상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879명을 대상으로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0%가 이전 직장의 동료와 현재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친분을 유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같이 일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 71.6%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는 49.0%, ‘이전 직장에 대한 정보를 계속 얻을 수 있어서’는 20.2%였다.

현재 친분이 있는 이전 직장 동료는 평균 5.9명으로 집계됐다.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동료 수는 남성(6.5명)이 여성(4.9명)보다 많았고, 직급별로는 과·차장급(6.9명)과 부장급(6.8명)이 사원·대리급(5.4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친분 유지를 위해 연락을 취하는 방법(복수응답)은 ‘전화통화’가 76.0%로 가장 높았고, ‘개별적 만남’(53.6%)과 ‘메신저로 대화’(50.0%)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미니홈피(블로그) 방문’(24.6%), ‘이메일’(9.0%), ‘OB(퇴사자) 모임’(8.7%) 순이었다.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6.9%가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답했으며, ‘특별히 노력하지는 않는다’는 대답은 43.1%였다.

이전 직장의 동료가 회사업무나 이직 등에 실제로 도움된 적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65.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전 직장의 동료와 친분을 유지하지 않는 직장인 211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특별히 코드가 맞는 동료가 없기 때문’(45.0%)과 ‘이전 직장 동료까지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42.7%)라는 대답이 많았다.

이외에도 ‘직장동료는 회사를 같이 다닐 때만 친구라고 생각되어서’(22.3%)와 ‘이전 직장에서 안 좋게 퇴사했기 때문’(18.5%)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최근 들어 경력사원 채용에서 평판조회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이전 직장 동료와의 관계를 잘 유지해두면 이직이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확률이 좀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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