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주경 기자]  2013년 11월 7일, 겨울나기를 고민하고 있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안산부곡초등학교(교장 박수종, 이하 안산부곡초) 에서는 ‘사랑 나눔 김장담그기’ 행사로 온 교정에 김치 향이 가득했다.


이날 행사는 그 동안 운동장 한 귀퉁이에 조성한 텃밭에서 정성껏 가꾸어 온 배추를 수확하여 점점 어려워지는 사회환경 속에서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박수종 교장을 비롯하여 각 학부모 단체의 대표인 김태철 학교운영위원장, 최희은 학부모회장 및 어머니폴리스회, 녹색어머니회, 스카우트후원회, 독서후원회 회장단과 6학년 학생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우리 주변에 사는 불우한 어르신들의 월동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구슬땀을 흘리며 사랑과 정성을 버무려 김장김치 200포기를 담갔다.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배추를 뽑아서 다듬고 잘라서 소금으로 절이는 과정과 김치 담그는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를 재료로 담그게 되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밭을 가꾸고 씨앗을 뿌려 재배한 농작물로 김치까지 담그는 과정을 체험한 한재석 전교어린이회장은 “우리가 재배한 농산물로 김장을 하고 어려우신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직접 배달하면서 우리의 작은 정성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곳에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전했다. 이성민 전교어린이회 부회장도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간식도 주시고 마지막에 건강하게 잘 살라는 덕담까지 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김치가 온 것보다 우리가 와 준 것이 더 좋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길거리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그냥 무심하게 지나친 것이 너무 죄송했고 앞으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최대한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재료손질부터 김장도우미까지 많은 학부모님들이 도움을 주었는데 최희은 학부모회장은 “위생 모자, 마스크, 앞치마를 착용하고 신기해하던 아이들이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200포기나 되는 김치를 열심히 버무리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의 경계를 넘어 모두 한마음으로 사랑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박수종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대표, 전교어린이회장단이 학교내의 부자가정과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 및 양로원에 직접 찾아가 전달함으로써 추운 겨울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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