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병 방제로 버섯 재배농가 소득 5~10% 증대 가능


[조은뉴스=한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양송이버섯 재배농가에서 수확 시 대속의 갈변과 괴사증상을 보이는 “양송이 대속괴사병(Internal Stripe Necrosis)” 원인 병원균을 국내 최초로 구명하여 보고했다.

이 병원균이 구명됨에 따라 적절한 방제 방법이 개발되면 양송이버섯 재배농가의 소득이 5~10%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60~70년대에는 농산물의 대표적인 수출역군이었던 양송이버섯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버섯으로 한국에서는 약 176ha가 재배되고 있는 중요한 작목 중의 하나이다. 현재 국내 버섯 시장규모는 1조원으로 농림업의 2% 이상을 차지, 그 비중은 계속 증가되고 있다.

최근 상품가치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희귀병 '양송이대속괴사병'은 초기에 양송이버섯 대의 중앙에 옅은 갈색의 증상을 보이며 점차 조직이 붕괴된 후 조직이 갈변하여 결국 매우 짙은 갈색의 괴사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대를 갓으로부터 분리하였을 때, 특징적인 갈색 쐐기모양의 조직이 갓에 붙어있다. 

'양송이대속괴사병'은 겉으로 보기에 전혀 증상이 없고 수확하고 나서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확 후 상품성의 저하로 농가마다 5~15%의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지만, 농가에서는 버섯파리에 의한 피해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 병원균의 특징은 둥글고 갈색의 작은 유두모양으로 형광색을 띠지 않고, 직경 1.5~2.5 mm의 크기이다. 전자현미경상으로는 끝이 둥근 막대모양이며, 여러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고 평균 크기가 1.3~1.6 × 0.6~0.8 ㎛였다. 이 균은 5℃에서 아주 천천히 자라지만 40℃이상에서는 자라지 않았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이찬중 박사는 "병원균에 대한 정확한 발병경로, 병원성 기작 및 방제 방법 등을 구명하여 양송이버섯의 품질 향상과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을 조속히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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