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64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임시정부 수립 90년, 광복 64년, 건국 61년을 맞아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다짐하자"면서 "정부는 선진일류국가의 기초를 닦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부 분열과 갈등 극복을 주문하고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 정치개혁 ,대북정책에 관한 국정 의지를 천명했다. 중도실용의 명분으로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어 화합과 통합의 구심력을 만들어내는 길' 을 들었고 “둘로 나누어 보았던 자유와 평등, 민주화와 산업화, 성장과 복지, 민족과 세계를 모두 상생의 가치로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15경축사가 건국 후 우리가 일궈낸 기적의 역사를 평가하고 녹색성장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이 이라면, 올해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도실용의 철학적 배경과 구체적 실천방법론을 담았다.
친서민정책과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소득, 고용, 교육, 주거, 안전 등 ‘국민 민생 5대 지표’를 제시했으며 ‘깨끗한 정치’와 ‘생산적 정치’를 정치개혁 기준으로 삼았다. 그리고 권력형 비리 척결의지와 행정구역 개편 등 제도적 개선안과 지역감정 해소 및 비능률적 정치관행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에 이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유씨억류자 문제를 해결 함에 따라 대북정책의 적잖은 변화를 취할 것인지 주목되었으나 북한의 핵 포기를 선결 조건으로 한 대북지원책에는 변함 없음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초기에 비해 변화된 정책들을 강조하고 있으나, 오늘 축사에서 밝힌 친서민정책이나 정치개혁, 지역감정 해소, 행정구역 개편 등의 제시가 객관적 기준을 바탕해 민의수렴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고 남북분단이란 냉엄한 현실 속에 광복 64돌을 맞은 오늘, 정치지도자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받쳐 자주독립을 외치던 순국선열들의 얼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 뜻을 새겨, 국민통합과 사회적 갈등해소 및 통일조국 건설을 위한 초석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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