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채덕수 객원기자]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 공연이 “잠들어 있던 조선 최대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100년만에 깨어나다”란 주제로 22일 남한산성 행궁 외행전에서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 광주문화원, 남한산성 문화사업단의 후원으로 조억동 경기도 광주시장외 내빈및 500여명의 시민이 참관하는 가운데 화려하게 재현되었다.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주최하는“2013년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에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 사업단체로 선정되어 조선후기 군영 악대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졌던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재현 공연을 하게 되었다.


남한산성 취고수악대는 취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조선후기의 군영악대로서 , 왕의 행차나 군대의 의식, 대규모 행진, 군사 훈련, 지방 관아 향연 등에 쓰이며 취악기인 태평소, 나팔, 나각 등과 타악기인 꽹과리, 징, 북, 바라, 장구 등으로 이루어진 악대이며, 재현공연은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행렬을 시작으로 남문에서 행궁 한남루 앞까지 의식 행사 및 전통무예십팔기 공연과 취고수악대 재현 공연이 열렸다.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 민성기회장은 인사말에서 “17년간 광주지역의 문화예술을 담당해온 저희 단체는 광지원농악을 복원하여 계승 발전시켜 왔으며, 다양한 의전행사및 행궁수문장 교대식, 해외공연 진출 등을 추진하여 전통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며,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복원 및 재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선후기 문헌「여지도서, 사찬읍지, 중정남한지,한국근대읍지, 만기요람」에 따르면 남한산성 수어청에는 314명의 취고수악대가 편성되어 있었는데 이는 전국 군영악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조 궁중의 선전관청과 각 영문에 소속된 악수들에 의해서 임금이 성문 밖이나 능으로 행차할 때 연주되던 세악수중심의 대취타만이 연주되고 있다. 하지만 취고수악은 현재 전승이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취고수악을 복원하여 연주하는 곳은 전국에 없을 뿐 만 아니라 대취타와 다른 형태로 연주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대취타에는 없는 악기들인 대각, 솔발, 점자를 복원하여 연주를 하기 때문에 현재 연주되고 있는 대취타와는 많은 모습이 다르다. 우리나라 남한산성 수어청에 우리만의 우수성을 지닌 취고수악대가 있었으며 이제 용맹스럽던 옛 우리 군대의 모습과 소리를 다시 찾아 세계 속에 우뚝 세워 보고자 발굴하게 되었다.


남한산성 취고수 악대의 행진편성은 ‘전도 무동 - 기패 - 전도 호위대 - 대취타 - 수령 - 수행인 - 후도 호위군사’로 된 귀인행차 유형으로 편성하며, 악기편성은 취고수악대‘나팔 - 나각 - 대각 - 태평소 - 용고 - 장구 - 북 - 바라 - 솔발 - 점자 - 정’으로 악기 편성되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