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양조, 칠연양조, 사또무주에서 생산되는 산머루와인의 참맛


[조은뉴스=유지훈 객원기자]  전북 무주는 반딧불의 고장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정 지대이다. 무주의 청정 자연을 상징하는 덕유산 자락에는 청정머루가 자라고 있다.

머루는 포도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해발 100∼1300m 지역의 산기슭에서 자라며, 예로부터 피부 질환과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과실이다. 반딧불이의 고장 청정 무주에서는 산머루 와인이 유명하다. 덕유산에서 자란 산머루는 일교차가 심한 기후적 특징 덕분에 타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색이 선명하고 당도가 높아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무주지역은 백두대간의 하부 등줄기의 고랭지 지역으로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기온을 나타내는데, 이는 산머루의 자생환경과 비슷한 환경이다.

해발 500m~900m 고원에 위치한 Vineyard는 평균 12도의 일교차로 과실의 자기보호 본능이 왕성하여 두꺼운 껍질을 형성하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극대화되며, 높은 당도의 머루가 재배된다.

무주 산머루와인은 최적의 기후에서 재배된 최고의 원료로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무주는 우리나라 내륙지방 중에 가장 중심부를 점유한 산악지대로 총 면적은 631.7㎢이다.

경작지 토성은 대부분 머루재배에 적합한 양토와 사양토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수성이 양호한 토양은 무주군 총 경지면적의 98.3%(60.894ha) 이다. 배수불량 등으로 인한 뿌리의 썩음과 병충해의 발생 우려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무주에서 생산되는 머루는 재배면적 60.5ha이며, 연간 생산량 640여 톤이 되는 국내 최대의 머루산지이다.


우리나라 머루주의 역사는 신라시대부터 빚어 온 과실주로 전해오고 있으며, 조선전기 지리지인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지리지 편에 머루의 생산과 머루주 관련 기록이 있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포도와인을 마셨듯 우리 조상들도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땅에서 서식하는 머루로 술을 빚어 먹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중기 실학자인 홍만선의 산림경제 증류본초에도 머루주 담그는 법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머루주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주로 오래전부터 머루를 이용하여 술로 빚은것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조선시대 화가 황집중의 묵포도도, 신사임당의 포도도 등의 포도그림에서 볼 수 있고, 포도는 한송이에 매달린 알갱이가 한꺼번에 익는 반면 머루는 드문드문 익어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무주 머루와인 동굴(http://wine.9is.kr)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88.4-95.7)시 굴착 작업용 터널로 사용하던 곳을 머루재배 농가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주고자 2007년 임대하여 리모델링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동굴의 길이는 579m중 290m, 높이는 4.7m, 넓이는 4.5m이다.

연 평균온도는 13~14℃로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곳이다. 여름철이면 무더위를 피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위치는 적상산 중턱 450m지점에 있다.


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하우스에는 반딧불 농·특산물 판매장과 와인카페 겸 체험장이 있어 아름다운 적상산의 운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에는 와인카페와 와인시음 및 저장고 등이 조성돼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들은 적상산을 그냥 지나갈 수 없다. 적상산(赤裳山) 가을철 단풍이 들면 여인이 붉은 치마를 두른 듯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은 해발 1,034m에 사면이 천길 낭떠러지로 되어 있는데 기봉인 향로봉을 비롯해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등의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정상 분지에는 양수발전소의 상부댐인 산정호수와 적상산성, 안국사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들어서 있다. 특히 안국사(安國寺)는 고려 충렬왕 3년(1277년)에 월인 화상이 창건했는데, 사고를 지키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때가 광해군 6년(1614년)때 이다. 이후 1771년 영조 47년에 법당을 다시 지으며 안국사라 불렀다. 절 뒤쪽에 1034m의 기봉이 있으며 천길 낭떠러지 암벽으로 이뤄진 안렴대가 있다.


적상산은 향로봉(1029m)과 서쪽 서창마을 방면에 장도바위도 유명하다. 최영 장군이 산을 오르다 큰 바위가 길을 막고 있자 큰 칼(장도)로 내리쳐 길을 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는 호수 옆쪽에 있는데, 이 사고는 북방의 후금 세력이 커지자 안전을 위해 묘향산 사고에 보관하던 왕조실록을 이곳에 실록관을 건립해 옮겨왔다고 한다.

무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머루와인 업체중 우체국 특산품으로 등록된 3개 업체인 덕유양조에서 생산되는 '구천동 머루와인', 칠연양조에서 생산되는 '붉은진주', 샤또무주에서 생산되는 '샤또무주 머루와인' 을 취재하였다.

먼저 덕유양조에서 생산되는 '구천동 머루와인', 칠연양조에서 생산되는 '붉은진주', 샤또무주에서 생산되는 '샤또무주 머루와인' 이다.

첫번째로 덕유양조에서 생산되는 머루와인을 찾아가 보았다.


산머루에서 검붉은 와인이 ‘왈칵’ 쏟아진다. 달작 지근한 맛에 산도가 더해진 산머루가 와이너리 사이에서 강자가 되기 위해 새롭게 태어난 곳 ‘덕유양조(대표 이재국)’. 이곳은 1993년 설립된 이후 머루의 가공을 통해 와인이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여 머루농가의 소득향상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머루를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기까지에는 덕유양조의 노력이 절대적이었음은 당연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처음 생산한 머루와인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 전량 폐기해야 하는 어려움에서부터 시음회를 갖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던 노력은 순전히 덕유양조의 몫이었다고 하였다.

덕유양조의 이재국 대표는 지난 1994년 전통가공식품으로 추천을 받고 머루주 제조면허를 취득한 이후 머루 재배에서 와인 숙성에 이르기까지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국내·외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통령 기념품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전통식품 부문 2005 고객만족대상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고향 무주의 지역대표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열정을 바친 결과 1999년 전북 신지식인에 선정되었고, 머루 와인이 2002년 한국전통식품 Best 5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또 2007 대한민국 우수특산품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6월에는 무주에서 열린 아셈 재무차관회의에서 공식 만찬주로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덕유양조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100% 과일발효주로서 머루와인(750ml)을 비롯해 산머루주(360ml), 어의주(360ml) 등 모두 3종이다. 현재 블루베리, 참다래(키위) 등을 이용한 와인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덕유양조는 이를 위해 최근 현재의 머루생산공장 옆에 12억원을 투자해 700평규모의 공장을 짓고, 평균 16~18℃를 유지하는 숙성실 등 최신시설을 갖추었다.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한 '칠연양조'를 찾았다.


'무주칠연양조(대표 주성규, 무주군 안성면 덕유산로 482)'는 1998년부터 덕유산 칠연계곡의 맑은 물을 벗삼아 머루농원을 개척한 후 와인 양조 기술을 발전시켜 우리나라 와인의 맛을 널리 알리고 있는 곳이다.

칠연양조에서 자랑거리인 '붉은진주'는 '무주칠연양조'의 오랜 기술개발과 연구 끝에 탄생한 레드와인이다. '무주칠연양조'는 국산와인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양조 명가이다.


'무주칠연양조'의 주성규 대표는 "최고의 와인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지식, 그리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과 자연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순간, 기다렸던 와인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라고 제품에 대한 열정을 토로하였다.

국산 머루와인을 맛본 애주가들의 평도 상당히 호의적이다. '무주칠연양조'의 '붉은진주'를 마셔본 사람들은 "머루 특유의 산미를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달콤함과 산뜻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포도와인보다 마시기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머루원액 100%로 만든 '붉은진주'에는 포도와인보다 풍부한 색소와 다량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어 귀한 분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아 현재 무주 머루와인동굴에서도 판매순위 1위를 차자하고 있다고 한다.

'무주칠연양조'의 '붉은진주'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 2011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 과실주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머루와인 '붉은진주'의 맛은 물론 품질과 효능 역시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mujuwine.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성규 대표는 "다년간의 기술개발과 연구를 통하여 스위트(SWEET), 드라이(DRY) 두 가지 형태의 '붉은진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와인이 선물로 인기가 많은 요즘 이 제품에는 일반 와인보다 건강에 좋은 다양한 성분과 다량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어 귀한 모임이나 소중한 분을 위한 선물용으로 적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무주칠연양조는 '붉은진주'의 국내 여러 품질 인증 및 수상을 거쳐 동경 식품박람회 및 프랑스 반 엑스포에 참여하는 등 세계에 우리 토종 와인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업체이다.

세번째로 방문한 곳은 덕유산 깊은 숲속에 자리한 '샤또무주'이다.


샤또 무주는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를 연결하는 국도 37번에 위치한 무주리조트와 무주구천동을 지나, 양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삼봉산의 오두재 고원(900m)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이 숨 쉬는 곳, 1,000여m의 고봉과 준령으로 감싸인 무주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구천동 계곡과 어머니의 포근함을 지닌 금강의 발원지, 덕유산을 품에 안고 있는 곳이다.

산림의 부식토 층이 풍부하여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는 남서향의 경사지에 조성된 샤또-무주는 머루 재배의 최적지로 선택된 농원이다.


해발 900m의 고산지대이나 해가 잘들어 다른 지역보다 고산지대임에도 채광이 좋고 일교차가 커 와인용 머루를 재배하는데 유리하고, 연중 낮은 온도로 와인의 숙성에도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머루와인은 해발 900m의 고원에 위치한 농장의 특성인 낮은 온도와 극심한 일교차로 인해 발효과정은 다른 머루와인 공장과는 달리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고 한다.

약 20여일 정도의 발효과정을 거쳐 숙성탱크로 이송된 와인 원액은 이제 공기와 차단된 숙성탱크에서 조용히 잔여 당분을 소진하는 후발효(後發酵)와 숙성을 시작하게 된다.


영하에 가까운 온도 하에서 3개월 이상의 긴 숙성기간을 거치면서 머루와인 중의 주석산은 기타 유기산과 분리되어 침전하고, 보라색의 투명한, 맛과 향이 오묘한 웰빙와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백두대간을 지나는 무주 덕유산 해발 900M 고원에 위치한 1만여 평의 농장. 이곳에서 샤또무주는 머루를 재배하여 원료의 수급에서부터 와인의 양조까지 일관 생산하는 한국 최초의 와이너리이다.

샤또무주는 1999년 농장을 개설해 2003년 공장을 가동하기까지 오랜 시간 와인양조 기술을 습득 개발하여 한국 고유의 품종인 머루를 원료로 머루와인을 탄생시키고 있다.


샤또무주는 연간 130㎘ 생산 규모의 발효 숙성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마이크로 여과시설과 자동병입 및 코르크 타전 시설 등 위생적인 최신의 양조설비를 완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와인 생산연도(빈티지)를 라벨에 표기하여 출고하고 있다.

샤또무주의 머루와인은 한국을 대표해 프랑스 비넥스포(VINEXPO)에 한국와인 최초로 소개되어 지속적인 양조 기술개발로 오크 에이징을 실시, 품질향상에 힘쓰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지역에 와인 생산자협회를 구성하여 무주 머루와인의 지리적 표시제도의 인정과 도입, 클러스터사업의 유치, 머루와인 동굴의 개발, 무주리조트 내 와인 갤러리 개설 등 무주와인을 홍보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샤또무주’ 머루와인 드라이 2008이 2013 제1회 코리아 와인 어워즈에서 그랜드 골드(대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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