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조은뉴스=유건식 객원기자]  목포는 항구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는 우리나라 서남부에 위치한 수많은 섬들로 가는 승객들로 항상 북적인다.

흑산도, 홍도, 가거도를 비롯하여 비금, 도초, 안좌, 팔금, 장산, 고하도, 율도, 달리도, 외달도 등 이루 다 셀 수 없는 연안의 섬들로 손님들을 실어 나르며 여름 휴가 기간에는 평소의 수십 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선사들도 운행횟수를 늘려 호황을 누린다.

이제 떠나자 - 모처럼 휴가를 내어 섬 여행을 가려고 가족들과 함께 자가용에 짐 싣고 목포로 향한다. 물론 배표는 미리 예약을 해 놓았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과연 목포가서 어디에다 주차를 할 것이냐, 걱정이 앞선다.


목포여객선터미널로 네이비를 맞추어 놓고 숨막히는 교통체증을 뚫고 목포에 도착하니 본 주차장, 길거리 주차장 다 만원이다. 차 세울 곳을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다가는 여객선 시간 놓칠까 봐 조마조마하기까지 하다. 한두 시간 일찍 출발할 걸 잘못했구나 싶은 것이 낭패로다.

이럴 때 한 순간에 걱정을 사악 씻어 주시는 분이 ‘항구일반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김창용 사장이다. 부모님 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창용씨는 해병대 출신답게 봉사정신으로 손님들을 대하고 있으며, 한참 바쁜 여름 철에는 역시 해병대 출신인 아들까지 나와 일손을 거들고 있다.

목포시 해안동 1가 (여객선 터미널 바로 앞 쪽)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일반음식점”에서는 주차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지에서 온 손님들을 위하여 주차서비스를 하여준다. 요즘 말로 하면 밸릿 파킹이다. 보통 여객선터미널 주변의 주차장은 다 차버리기 마련인데 손님들의 차를 별도로 마련한 주차장에 주차를 시켜준다.

주차비나 별도 서비스 비용은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다만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해주는 것이 도리이겠지… 돌아 올 때도 미리 일정을 알려두면 식당 앞에 차를 대기시켜준다. 지리를 잘 모르는 객지 여행길에 이렇게 친절한 김창용사장을 알아 놓으면 짜증나는 여행길에 일말의 즐거움을 보태주는 것이 아닐까?

식당의 메뉴는 다양해서 백반정식, 낚지볶음 갈치조림, 병어조림, 홍어삼합 등의 여러가지 음식들이 깔끔하고 입맛에 잘 맞는다. 다음 사항을 메모해 놓으면 아주 긴요하게 쓸 날이 올 것이다.

항구일반음식점: 목포시 해안동 1가 10 12/1  대표 김창용 / 061-242-7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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