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권소성 객원기자]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중국 국내)70개 주요도시 주택판매가격 변동현황"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집값은 1년새에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도시는 2곳,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도시는 2곳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66개 도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도시는 평균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동기간(2012년 8월)과 비교해서는 신규주택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1곳에 불과했다. 그 밖에 69개 도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인데, 이 중 중국의 정치, 문화의 중심인 베이징의 신규주택가격은 지난 해 동기간보다 무려 19.3%이나 올랐으며, 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 역시 18.5% 상승하는 등 대도시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과도하게 높은 집값에 비해 낮은 소득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내집마련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내집마련을 위해서 과도한 대출을 하는 젊은이들을 "주택의 노예"(팡누 房奴)라고 부르는 등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주택가격이 평방미터당 시내지역은 3만 위안(한화 525만원)을 넘은지 오래이고, 교외지역도 2만위안(한화 350만원)을 넘는 등 집값이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대륙에서 평균 소득이 제일 높은 상하이 시민의 지난해 연간 평균소득 40188위안(한화 703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하이 시민들은 1년동안 뼈빠지게 번 돈으로 상하이에서 딱 1평방미터의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에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집값을 통제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았으나, 집값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집값 급등세에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비록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세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후에도 집값은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KIBC) 권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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