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류철현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과도한 가사 노동과 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더욱 알찬 연휴를 보내기 위해 아이를 둔 가족부터 부모님까지, 온 가족이 함께 공연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공연계에는 다양한 작품이 추석 연휴 할인까지 준비되어 있다.

 


* 연극 <우먼 인 블랙>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 이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 해, 탄탄한 구성, 세련된 무대 효과, 심장을 조여오는 서스펜스로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대학로 공포 연극 중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작사인 파파프로덕션의 여름 레퍼토리 공연으로 올해도 서늘한 공포로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한 <우먼 인 블랙>은 추석 연휴(18일 공연 없음)까지 공연되며, 추석 연휴를 포함한 공연 종료일까지 전석 12,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과거의 젊은 킵스를 연기하는 ‘배우’와 과거에 자신이 만났던 인물들을 연기하는 중년의 ‘킵스’가 당시 사건을 연극 무대에서 구현하는 극중극 형식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과 공허한 상실감을 넘나들며 잔인하도록 슬픈 이야기와 숨막히는 긴장감을 전한다. 2013년 9월 22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퍼즐>

지난 7일, 대학로 해피씨어터에서 개막한 연극 <퍼즐>은 영화<아이덴티티>의 작가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 ‘마이클 쿠니(Michael Cooney)’의 희곡 <포인트 오브 데스 (Point of Death)>를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 <아이 인사이드(The I Inside)>로 스크린을 통해 영화 팬들과 만나기도 한 이 작품은 사고 후 기억을 잃은 남자가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혼재된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아시아 초연인 연극 <퍼즐>은 촘촘한 구성과 충격적 반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안에 인간의 심리까지 담고 있다.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기존 연극 무대와는 사뭇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연극 <퍼즐>은 초연 기념으로 2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중 19일, 20일 대학로 해피씨어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그를 보살피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젊은 시절엔 호랑이도 때려잡을 '항우장사'였지만 이제는 간암으로 생명이 꺼져가는 가장, 스물일곱에 결혼해 반평생 남편 뒷바라지를 한 아내, 등도 두드려 드리고, 똥 기저귀도 갈아 드리며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는 아들·며느리의 얘기다.


극의 배경은 노부부가 기거하는 한적한 시골집이다. 와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서울 둘째 아들 동하네가 찾아오고, 가족은 소소한 대화를 이어간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추석 낮 공연 할인’으로 9월 19일, 20일 낮 공연에 한해 전석 20% 할인 받을 수 있다. 2013년 10월 06일까지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1930년대 미국 경제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실존했던 2명의 갱 '보니'와 '클라이드'의 범죄행각과 러브스토리를 재구성해 탄생된 뮤지컬이다.


이 작품에서 특히 돋보인 것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다. 세계 각국 이주민들이 모여든 도시를 배경으로 한 만큼, 재즈·블루스·컨츄리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곳곳에 담겼다.


‘추석 맟이 할인’으로 9/20 7시, 9/22 3시, 9/22 7시, 9/26 8시, 9/27 8시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 받을 수 있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세계적인 팝 펑크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17일부터 22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전석 30%할인을 제공한다.


내용은 암울한 교외 지역에 살던 세 청년 터니, 조니, 윌이 변화를 꿈꾸며 도시에 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 후 겪는 쾌락과 좌절, 희망 등을 담고 있다. 세 청년은 함께 도시로의 출발을 꿈꾸지만 윌은 출발 직전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고 떠나지 못하며 터니는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적응하지 못한 채 군대에 자원 입대한다.


결국 혼자 도시를 떠돌던 조니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지만 마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결국 파멸로 치닫게 되고 그 동안 윌과 터니도 각자 삶의 굴곡을 겪는다. 그렇게 도시를 떠난 지 1년 만에 이들 셋은 재회하고 다시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공연은 2013년 9월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빨래>

뮤지컬 <빨래>는 지난 2011년 한국뮤지컬대상 무대미술상과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무대미술상 수상을 수상하고 뮤지컬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린 작품으로 완성도 높은 연출과 내용으로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공연은 ‘얼룩지고 먼지 묻은 인생의 꿈을 빨래하다’라는 주제로 사장 눈치를 보는 직장인, 외상값 손님의 속을 썩는 슈퍼아저씨, 순대 속처럼 메어터지는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아줌마 등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일상을 빨래와 함께 그려진다.


추석맞이 할인으로 9월 22일 공연까지, 3명 구매시 30%, 4명 구매시 40% 할인을 제공한다. 공연은 2013년 10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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