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의 집결지이자 교육도시 과천에 위치한 청계초등학교(교장 최영분, 이하 청계초)는 오늘도 학생들이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생각하며,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청계초는 학생에게 공부를 강조하지 않는다. 1~2학년 저학년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강압감을 가지지 않도록 받아쓰기와 같은 시험을 가급적 보지 않는다. 오히려 저학년 학생들은 학교를 생소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교장선생님과 전교생 모두가 함께하는 밥상머리교육

청계초에서는 전교생이 돌아가며 매일 교장선생님과 점심식사를 하는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밥상머리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교장선생님이 직접 친근히 학생들에게 이름 대화를 건네며 학생들이 가지게 되는 어색함을 풀어준다.

가족 관계로 어려움이 있거나, 풀기 힘든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학생의 경우, 극복사례를 얘기해주면서 학생들이 인내와 끈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등 교장선생님이 직접 나서서 발로 뛰어다니며 맞춤훈화교육을 실시한다.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광경은 청계초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친근감 있는 대화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교장선생님과 식사 자리를 전혀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편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잔반안남기기 운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먹기 싫어하는 음식이 있거나,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으면, 억지로 먹이는 것이 아닌, 아이들에게 먹기 싫어하는 걸 먼저 먹을 수 있도록 하도록 하는 등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유도방식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생각해 보게끔 교육하고 있다.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교장선생님에 대한 인식이나 눈빛도 굉장히 많이 달라지고 인성이 유해졌으며, 학생들이 교장실을 통해 교장선생님과 자주 소통하고 있다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어려움을 교장선생님과 함께 해결하며, 심지어 작은 것도 교장선생님에게 물어보는 재밌고 색다른 광경이 과천 청계초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교장 선생님이 먼저 공손하게 머리 구부리며 인사를 한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많이 의아해했지만 나중에는 자신을 존대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자존감이 강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

담임교사들에게도 1담임 1교실제 제공을 통해 자율성을 일임하고 있다. 반관리가 담임교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환경미화와 같은 부분들도 일체 간섭없이 담임교사의 재량아래 이뤄지고 있다.

교내 형평성 유지를 위해 학생들을 비롯 학급임원, 학부모가 학교에 물품지원이나 간식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모두가 똑같은 입장에서 생활을 하고자 하도록 학교 측의 적극적 지원 덕에 학교폭력사건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놀이를 통해 행복을 꿈꾼다.

청계초의 특색교육은 놀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 교장은 2010년 9월 청계초에 부임하면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자, 학교에서는 놀이 시간을 수업시간에 포함시켰다.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놀이교사를 초빙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수업시간에 놀이시간을 배정하여, 1-2학년은 주1회, 3-4학년은 월2회, 5-6학년은 월1회 놀이시간을 가지다가, 3년이 지난 지금 전교생이 주1회 한 시간씩 놀도록 프로그램화 하였다.

놀이 프로그램이 점점 발전하여 이제는 학생들이 규칙을 만들어 놀이를 개발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놀이에 대해 직접 개발하고 제작한 책도 있을 정도다.
언제 어디서나 부모와 친척들이 어울려서 책에 나와 있는 놀이 법을 보고 재밌게 놀 수 있다. 가정에서도 직접 아이들이 가족들에게 놀이 책으로 놀이를 함께 하자고 얘기하는 등 가정 인성교육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놀이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질서 의식이 향상되는 등 학생들의 정서상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청계초는 무지개 청계 행복 심성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삼으며, 관계 형성의 중요성을 각인 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결과 인증방식의 교육이 아닌 스며드는 교육을 지향한다. 최 교장은 “직접 훈화하는 백품성 심성 훈화교육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과정을 칭찬하는 방식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큰 효과를 준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학생들이 긍정에 대한 마인드를 각인시키고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한다. 학생들은 각기 자기 빛깔을 나타내는 교육 받으며, 어제 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하다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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