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칼럼] 성공하려면 협상의 달인이 되자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말하여 스피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굳이 피터 드러커의 말이 아니더라도 오늘날 스피치는 상대방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고자 할 때 강력한 무기로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취업 면접 인터뷰를 볼 때에도, 세일즈를 할 때에도, 상사에게 보고나 회의를 할 때에도, 고객과 상담할 때도, 강의를 할 때도, 전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기업의 투자를 권유할 때에도 점차 스피치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제는 동서고금 누구나 막론하고 스피치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스피치 내용은 도입, 본론, 결론으로 구성된다. 또는 기승전결의 순서로 전개된다.

도입 없이 본론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시작하기 전에는 기분을 풀기 위한 위트를 발휘하는 것이 좋다. 단, 지나친 행동을 하면 자칫 빈정대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제와 관련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나 일화로 간단하게 시작하면 청중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 도입부가 거의 끝났으면 핵심 주제를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하며 어떤 것을 말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듣는 처지에서 헷갈리지 않게 해야 한다.

활발한 화술과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것도 좋다. ‘이건 제가 직접 겪어본 일’이라는 식으로 주제를 강조해야 한다. 또 특별한 관심을 보여 그 정보가 진실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도입부에서 주제에 대해 단순하게 설명했다면 본론인 중반부터는 표와 그림 등 시각 자료와 정보들을 비교하여 주제를 주입한다. 자료 부분에서 사실성이 강하면 설득력도 높아진다.

그렇다면 결론은 청중에게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 주제에 맞춰 설명을 간단명료하게 하고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정확하게 한다. 말은 듣거나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장 잘 아는 말을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한다. 따라서 청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확하고 쉬우면서도 직접적인 어휘를 사용한다. 한 번 들었을 때 핵심적인 단어들을 제외하고는 그냥 지나치기 쉽다.

말은 글과 달라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겨지지 않는다. 청자들은 발표자의 말에 이끌려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지만 쉽고, 정확하고 간결한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라도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확하고 간단하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어휘는 성공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임이 틀림없다. 스피치의 중요한 기법 중 하나가 '상대방 수준의 언어를 쓴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미디어 이론가인 마셜 맥루한은 "훌륭한 전달자 는 상대방 언어를 사용 한다"고 말했고, 일찍이 석가모니는 "사람을 보고 법을 설파 한다"고 말했다. 상대를 읽고, 상대 입장에서, 상대 수준에 맞게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기본이다.

예수님의 화법(話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스피치 비법 몇 가지가 보인다. 예수님은 가장 중요한 스피커(speaker) 방법의 하나인 '압축 기술'을 탁월하게 사용했다.

새로운 제자가 필요할 때 예수님은 "나에게로 와라"라고만 말했다. 구구절절하게 왜 와야 하는지, 오면 뭐가 좋은지는 거의 설명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단순함의 위력도 잘 알고 있었다. 예수님이 사용한 말에는 형용사가 거의 없다. 예를 들면 "씨앗을 뿌리는 자가 씨앗을 뿌리러 밖으로 나갔다"는 식이다.

단순함 속에 숨겨진 무게 있는 상징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다.

끝으로 스피치의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면 머리 아프다고 하거나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기술적인 부분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추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앞서나가는 트렌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느 정도 시장에서 자리 잡은 트렌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스피치는 여러 사람에 맞추거나 자신의 성향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스피치 기술을 위해 발표자는 늘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말을 잘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만날 때에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발전한 자신과 만날 수 있다. 

글/이 창 호(李 昌 虎 47세) 교육학박사/ 칼럼리스트/ 이창호스피치칼리지연구소 대표/ 한국현대인물열전 33선/ 스피치컨설팅지도사 국내 1호/ 한국스피치코치협회 중앙회장/성공하려면 협상의 달인이 되자,근간 www.speech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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