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배다리 헌책방 골목 6개 전시관에서 10일간 열려


[(인천)조은뉴스=유덕기 객원기자]  요즘 인천 배다리 헌책방 골목이 사진문화로 활기를 띠고 있다.

어제 저녁 6시 30분부터 개막된 "폐허 속에서 발견된 오브제展"에는 참여하는 작가가 30여명으로 워낙 많다보니 작가와 작가들 지인들만해도 오픈행사장 골목을 가득 메우는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배다리 골목을 자주 드나들게 되었는데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 인적드문 한산한 골목에 전시를 해서 전시가 제대로 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평소 지나다니는 인파가 그리 많지는 않은 한산한 동네이다. 과거에는 인천의 구도심중 한 곳이었다고는 하는데 번듯한 건물도 하나 없는 그저 시골동네의 모습에 불과하다.

한 때는 배다리지역이 재개발로 철거 될 상황에 놓였다가 간신히 철거를 모면하고 양조장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등 주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의 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전시 오픈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진인들이 함께했다. 사진계의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는 이번 기획전시는 어찌보면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공식행사는 이영욱(상명대 교수) 감독의 진행과 이혜진 큐레이터의 경과보고, 이상봉(사진공간 배다리 대표) 총감독의 인사말, 코바엔시 전중명 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오프닝행사후 참가자들은 6개 전시관(모닝글로리, 배다리갤러리, 아벨서점 2층 전시관, 스페이스 빔, 한점갤러리, 띠갤러리)을 순회관람하고 마지막 장소인 띠갤러리 전면 공터에 마련된 만찬장소에서 푸짐한 식사와 함께 슬라이드쇼가 상영되었는데 배다리만 할 수 있는 최적의 멋진 무대였다.

ㅇ 전시기간 : 2013. 8. 16 ~ 8. 28
ㅇ 관람시간 : 오후 1시부터 6시30분까지

인천 사진문화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며 전시기간중 많은 이들이 찾아 한 때는 없어질 뻔했던 우리의 옛거리가 문화콘테츠로 재 탄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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