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차내 온도 상승 위험성 실험 및 예방법 제시

[조은뉴스=이두수 객원기자]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이 여름철 자동차를 실외에 장시간 주차했을 경우 실내온도 상승으로 인한 위험성을 직접 실험해보고, 차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자동차 실내온도 상승에 따른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쉬보드에 1회용 라이터와 캔음료 등을 올려놓고 실험한 결과, 대쉬보드의 온도는 92℃까지 상승하였고 대부분의 라이터와 캔음료는 그 이전인 78∼88℃에서 폭발했다.


고저온챔버(온도, 습도, 풍속, 태양열 등 환경조건을 재현하는 장비) 에서 실제 한여름 기온인 35℃, 정오(4시간 경과)의 환경조건 재현한것입니다.

즉, 여름철에는 자동차 실내에 놓아둔 인화물질의 폭발은 물론 대쉬보드 등 내장재의 온도 상승에 따라 어린이․유아 등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위험성이 높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실외 주차시 실내온도를 최대한 낮추는 방법을 실험(35℃, 정오, 4시간 경과)한 결과, 창문을 약간 열어놓거나 전면 창유리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높았다.

창문만 열어놓았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여 대쉬보드 온도는 6℃, 실내온도는 5℃ 감소하였고, 햇빛 가리개를 사용한 경우는 대쉬보드 온도는 20℃, 실내온도는 2℃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차 공간의 특성상 한쪽면만 햇빛에 노출된 경우라면 차량 앞쪽이 아닌 유리창의 면적이 적은 뒤쪽을 햇빛이 비추는 곳을 향하도록 주차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차량 앞쪽과 뒤쪽에 동일한 직사광선을 노출했을때 앞쪽보다 뒷면 판넬의 온도가 약 1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미 장시간 실외 주차(35℃, 정오, 4시간 경과)로 자동차 실내온도가 높아진 상태라면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여러번 열고 닫는 것이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추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었다.

실험결과,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3회 열고 닫았을 경우 대쉬보드 온도는 8℃, 실내온도는 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보다 빨리 빠져나가게 할 수 있었다.

공단 정일영 이사장은 “여름철 자동차를 실외에 장시간 주차해 둘 경우에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운전자의 관심과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며, “주차는 가급적 지하주차장 등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 하고, 부득이 실외에 주차해야 할 경우에는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약간 열어두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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