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잠수복 입고 수색작업에 참여 눈길

[조은뉴스=장이준 객원기자]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경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 마련된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청소년 실종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소식에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가운데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7월 19일 실종자 구조 활동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인 지역기관장이 위험한 사고현장에 직접 잠수복을 갈아입고 거친 물살을 헤치며 수색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異例的]이다.

이번 사고는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이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도 소재 사설해병대캠프에서 교육중 18일 16시 40분쯤 고무보트로 백사장 앞 해상을 돌고난 후 학생 80여 명이 물놀이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갯골에 빠지면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사고로 안전불감증이 일으킨 사고라 할 수 있다.

이번 사고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대부분 학생의 시신은 ‘갯골’에서 발견되어 인양되었으며, 19일 오후 7시쯤 사고지점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곰섬 부근에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색작업은 종결됐다.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한 최의장 본인도 14년전 씨랜드 화재 참사때 처조카를 잃은 경험이 있어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수행했지만 자식을 잃고 울부짖던 부모들의 모습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관계당국은 자신의 자식 일이라 생각하고, 사고를 부른 책임있는 사람들의 엄중한 문책은 물론 사후관리에도 빈틈없이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의장은 한국구조연합회 경기 남부지역 본부장으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현장, 이란, 이라크,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일본 대지진 등 외국 사고현장에서도 구조작업을 펼쳤으며, 오산 화성인근에서 익사사고가 있을시 실종된 시신을 직접 인양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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