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중·제고 총동창회 윤대희 회장

[조은뉴스=어순덕 기자]  

“우리의 모든 행동은 제고로 통한다”
물심양면 지원하며 명문고 초석 다져

▶ 윤대희 회장 PROFILE  

경원대학교 석좌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12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역임
청와대 경제수석 역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역임
재정경제부 정책홍보 관리실장 역임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 재경관 역임

인천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이하 인중·제고)가 지금의 최고 명문고로 우뚝 선 것은 수많은 노력들의 결과일 것이다.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등 어느 한 부분이 아닌 모두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물심양면’(物心兩面)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 학교의 초석을 다지고, 그 발전을 이끌어온 인중·제고 총동창회의 공로에 조금은 힘을 더 실어주게 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장학사업, 해외연수, 특기지원 등‘인중·제고 발전 프로젝트’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인중·제고 총동창회는 분명 여타 일반 동문회들과는 그 격을 달리하고 있다. 인중•제고 총동창회 윤대희 회장(인중 15회, 제고 12회)을 만나 총동창회가 걸어온 지난 40여년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

‘인중•제고 발전 프로젝트’ 진행 중
인중•제고 총동창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의 명문고인 인중•제고인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의 결정체이다.

총동창회는 현재 3만 4천여 명의 동문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면서 우애와 결속을 다지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동문 각자가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의 역량을 발휘하여 사회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모교를 통한 지속적인 인재육성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를 통한 아름다운 ‘인천’ 만들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총동창회는 동문 모두의 마음을 담아 ‘인중•제고 발전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먼저 홈페이지 운영과 총동창 회보 발행을 꼽을 수 있다. 동문들의 동정 등을 모두가 공유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것.

특히 홈페이지인 ‘제고넷’(www.jego.net)에는 총동창회가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활동, 동창회보, 동기회, 지부회, My Jego, 인천소식 등 다양한 콘텐츠가 구축돼 있어 클릭 하나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총동창회의 또 다른 특별함은 우수한 학생의 육성과 교사들의 질적 수준 향상 등에 무한한 노력을 쏟아 붙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총동창회를 모태로 하는 장학재단 인중제고장학회는 매년 수억 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지원해 오고 있다. 장학재단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물론 성적이 많이 향상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모교의 선생님들에게도 방학기간 중에 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용의 대부분을 보조하고 있다. 이러한 장학회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모교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총동창회는 이와 함께 문화•체육 등의 특기활동 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야구와 농구의 경우, 각각의 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운동선수들에게 장학금수여, 운동용품 및 시설 기증, 각종 대회 시 동문들의 자발적 응원 및 서포터스 등을 벌이고 있다.

총동창회는 이외에도 춘추연합 체육대회, 인중•제고인의 밤 행사, 길영희 초대 교장선생님 추모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동창회는 일반적 경우처럼 단순히 뜻있는 동문 몇몇이 뜻을 모아 활동하는 단순한 개념의 동문모임이 아니다. 동문들의 마음을 모은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이른바 기업형 구조를 갖춘 21세기형 동문회다. 이러한 사실은 그 조직체계에서 잘 나타난다. 총동창회는 현재 각 기능별 동문회, 국내지부 동문회, 해외지부 동문회, 직능별 동문회, 직장별 동문회 등의 소위를 두고 있다. 또한 산하단체로 길영희 선생 기념사업회, (재)인중•제고장학회, 춘추연합회, 야구후원회, 농구후원회, 인중•제고 동문 산우회, 제고넷 운영위원회, 춘추사진동우회 등이 활동 중이다. 이러한 각각의 소조직들은 인중•제고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동문 선후배간의 대화창구 될 터
“총동창회는 개인의 사유물도, 어느 특정단체의 소유물도 아닙니다. 우리 모든 동문들이 함께 가꾸어 나가는 커다란 숲입니다.”

올해 초 제31대 총동창회장에 취임한 윤대희 회장은 스스로를 단지 여러 동문 선후배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화 창구에 비유한다. 총동창회라는 숲을 가꾸고 지켜 나아가는 것은 회장의 감투를 쓰고 있는 자신이 아니라 동문 모두에게 주어진 몫이라는 것. 회장인 자신은 이 숲이 잘 가꾸어지도록 일조하는 지킴이일 뿐이라고.

윤대희 회장은 선배 회장님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을 토대로 보다 발전적이고 활기찬 총동창회가 되도록 하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무엇보다 동문들이 수평•수직적으로 우애를 나누고 모교가 최고의 인재양성소가 될 수 있도록 재임기간 동안 성심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최근 직능별모임의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침체된 직능별 모임 등을 좀 더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동창회 활동에 참여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기업인•교육계•의사•약사•금융인•언론인•공무원• 농업인 등 구성된 직능별 춘추회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 살고 있는 동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으며 그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필요하다면 총동창회장인 자신이 직접 해외에 있는 동문회를 방문하겠다고.

제고넷의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투입, 동문간의 건전한 인적네트워크가 형성되도록 발전시켜 나아가고, 어렵게 부활된 연합 체육대회 등의 활성화를 위해 총동창회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또 CMS 확충을 꾀하여 총동창회가 몇몇 소수의 활동이 아닌 전체 동문들이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윤 회장은 “총동창회는 동문간의 폭넓은 교류시스템 구축,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명문 모교, 지역사회에의 헌신적 기여라는 비전을 갖고 발전기금의 획기적 모금과 함께 각종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윤대희 회장은 현재 경원대학교 석좌교수직을 맡고 있다. 17회 행정고시를 통해 관계에 입문한 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등 주로 경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타고난 경제통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한국경제정책의 중추를 담당했고, 이어 장관급인 12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 정부정책 전반에 대한 국무조정의 책임 장관으로서 국정 전반을 컨트롤 했다. 직업 관료로 출발해 장관급까지 역임한 인천 출신 인사로는 윤 회장이 첫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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