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유진 기자]  시중에 판매된 보조 카시트 제품들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최근 마네킹을 활용한 충돌 실험에서 보조 카시트 제품 9개 가운데 6개 제품이 불량으로 드러난 것이다. 마네킹을 활용한 충돌실험에서 카시트 안전끈은 맥없이 풀려버리고 몸은 종잇장처럼 접히는 등 실제 교통사고 시 치명적인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의 안전성 문제가 화두인 지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한 번쯤은 아이의 카시트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카시트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공인기관의 안전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인가?

국내 또는 국외 공인기관의 안전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고속 충돌 테스트, 반복 충돌 테스트, 제품 수명도 테스트, 기온 변화 저항 테스트, 내구성 테스트 등 다양한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을 구매한다. 물론 보다 많은 기관의 테스트를 거쳐 높은 점수를 획득한 제품일수록 신뢰도가 높다.

아기의 체형에 꼭 맞는 제품인가?

아이의 체형에 맞는 제품이어야 한다. 이번에 리콜 조치를 받은 보조 카시트의 경우, 2점식 벨트가 문제가 됐는데 사고가 났을 때 2점식 벨트로만 착용을 하면 하중이 전부 아이의 배 쪽으로 몰려 심하면 장 파열 등의 상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이의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벨트를 장착한다던가 아이의 체형에 꼭 맞지 않은 카시트를 사용했을 때는 차의 흔들림에 따라 아이의 머리와 목도 좌우로 흔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차량 충돌 시 아이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다. 따라서 아이의 체형과 나이를 고려하여 단계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무게중심을 확인하고 측면충격에도 대비하라!

자동차의 좌석보다 높은 위치에 앉게 되는 아이를 위하여 저중심 설계는 아이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무게 중심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의 안정성을 의미한다. 교통사고는 40%정도가 측면 충돌에 의해 발생되는데, 어떤 각도의 충돌에서도 아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깊고 넓은 측면 보호대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장착과 개방이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가?

이번에 리콜 명령을 받은 보조 카시트의 또 다른 문제점은 사고 시 탈출 시간이 지연된다는 것이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경우 조끼형 벨트를 차고 다시 허리에 벨트를 두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화재 등 비상시에 두 가지 벨트를 다 풀어야 탈출이 가능해 대처시간이 길어져 안정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아동의 경우 한창 신체 활동이 활달해지고 좋고 싫음이 분명해 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벨트 장착이 까다로울 경우 카시트에 앉기 싫어하는 아이와 실랑이하다가 녹초가 될 수 있고 아이가 카시트를 더욱 거부하게 될 수 있다. 또한 ISOFIX, 벨트픽스 제품 어떤 것이든 설치방법이 복잡하고 까다로우면 오장착의 위험으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고 경력이 없는 새 제품인가?

카시트의 제품 특성 상 내부 프레임에 미세 균열이 발생했을 때, 육안으로 봐선 확인하기 어렵다. 특히 카시트 프레임은 열에 약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중고 카시트의 경우 미세 균열이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아이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사고 이력을 확인하기 어려운 중고 카시트는 피하고, 지인으로부터 물려받은 경우에는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사고 이력이 있었던 카시트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만사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 했다.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해 장착했던 카시트가 과연 안전한 제품인지 지금 다시 확인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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