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휴양림·캠핑장 등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지

[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최근 여름휴가를 앞두고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수요가 80%를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국민들의 여름철 휴가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를 가겠다는 사람이 63%, 이 중 87%가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해외를 가야만, 특급 리조트에 묵어야만 ‘힐링’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 가까이에 있는 곳이 올 여름 최고의 피서지가 될 수도 있다. (공감코리아 편집자주)

국내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가 꽤 많다. 곧게 뻗은 나무들로 빽빽한 숲이 주는 진한 향기와 시원한 청량감은 한여름 더위도 가시게 한다. 오토캠핑장이나 휴양림에서 뿜어져나오는 공기를 마시면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 녹음 사이를 달리는 기차는 도심의 일상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여유와 낭만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색 테마 여행지 소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여행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웹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여름캠페인을 전개한다. 여름휴가 웹사이트(summer.visitkorea.or.kr)에서 가볼 만한 곳을 각 테마별로 추천코스와 찾아가기 방법, 여행상품으로 정리해 실제 여행 계획에 있어 유용함을 더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나 신선하고 스토리가 있는 관광지를 발굴, 홍보해 성수기에 유명 관광지에만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것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연체험관광에서부터 캠핑, 기차여행, 음식관광 등 테마별로 관광지를 소개한다. △국립공원생태관광·숲 체험 △농산어촌 체험마을 △캠핑·레저 △기차여행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도보·자전거여행 등 6가지 테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선사하는 다양한 테마 중 추천여행지 몇 곳을 살펴보자.

자연과 하나되는 ‘힐링’…휴양림·치유의 숲

우선 생태관광·숲 체험을 살펴보면, 천연림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가 풍부한 공기를 마시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가족단위 웰빙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무더위를 앞두고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휴양림의 인기가 더 한층 높아졌다. 편익시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천할 만한 생태관광 체험 장소로는 강원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평창 오대산국립공원,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 등이다. 특히 오대산국립공원은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선재길에서 관광객들에게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치유의 숲에서는 향기, 경관, 음이온, 피톤치드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들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회복, 스트레스 회복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쉼터 기능으로 제대로 ‘힐링’을 맛볼 수 있다. 추천할 만한 치유의 숲은 강원 횡성 청태산 치유의 숲, 전남 장성 편백 치유의 숲 등이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은 지난 2011년 8월 산림청이 세운 ‘치유의 숲’이다. 건강 측정실, 열·물 치유시설 등을 갖춘 포레스트 힐링(Forest Healing)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숲길이 이어져 있다.

숲의 향기·소리·경관 등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다 보면 도심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며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청태산 치유의 숲은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치유전문가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평소 몰랐던 꽃과 나무에 대해 공부하고 몸에 이로운 워킹법과 트레킹법도 익힐 수 있다.

다양한 자연체험 ‘캠핑’…여유와 낭만 즐기는 ‘기차여행’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피서법으로 각광받는 ‘캠핑’은 강이나 바닷가에 인접해 물놀이와 함께 샤워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텐트만 나서면 곧장 계곡으로 뛰어들 수도 있는 곳도 늘어났다. 캠핑장 내 시설과 관리도 수준급이다.

평범한 캠핑은 싫다는 캠핑족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레저, 문화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과 각종 이벤트를 결합한 문화레저 페스티벌도 등장했다.

기존 캠핑과는 다른 색다른 캠핑을 원한다면 ‘정보화마을 우수캠핑장’을 추천한다. 정보화마을 우수캠핑장에서는 푸른 숲과 맑은 계곡 그리고 넉넉한 인심이 있는 소박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하나돼 캠핑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통해 농어촌 생활과 우리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경기 가평 반딧불마을, 경기 연천 수철성마을(수철성 오토캠핑), 경북 상주 구마이곶감마을(구마이 오토캠핑장), 강원 양양 해담마을(해담마을 야영캠프) 등이 있다.

여행하면 기차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기차를 타며 우리나라 구석구석 숨겨진 여행지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 4월 충북, 경북, 강원도 중부산간 내륙의 7개 도시를 연결하는 중부네트워크 관광전용열차가 개통됐는가 하면, 중부내륙지역에서도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분천~석포 구간을 시속 30km로 천천히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도 운행된다.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는 백호를 닮은 기관차와 탁 트인 전망창, 개방형 창문과 접이식 승강문, 선풍기 등 열차 자체로도 볼거리가 가득한 협곡열차로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백두대간협곡열차는 1일 3회 분천에서 철암 사이를 왕복 운행하는 3칸 짜리 관광열차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비동, 양원, 승부, 석포를 거치는 동안 평균 시속 30㎞ 내외로 운행하는 열차에 앉아 창 밖으로 백두대간 협곡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비동마을에서 양원역까지 2.2km 이어지는 체르마트 길을 걸어보자.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빌려 타고 분천마을을 돌거나,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협곡을 직접 걸으며, 때 묻지 않은 계곡의 절경과 울창한 산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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