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공항ㆍ관광한국 일석이조… 공항ㆍ정부ㆍ지자체가 함께 손잡아


[조은뉴스=유덕기 객원기자]  인천공항이 7월 1일부터 새로운 환승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항에서 체류하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환승투어는 2004년에 시작된 이래로 누적 체험인원 약 1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인기를 모아 왔다. 단시간이지만 많은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고, 재방문하는 계기도 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환승투어는 운영 협약에 따라 지정 여행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해 왔으나, 환승투어가 환승객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공항공사와 정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섰다.

새로운 환승투어는 공항공사가 버스투어 비용과 가이드 비용을, 정부와 지자체가 홍보비용을 부담하므로 거의 무료에 가깝게 제공된다. 이용객은 서울시내 투어를 기준으로 기존에는 6만원을 내야 했으나, 앞으로는 최소한의 식사경비와 입장료에 해당하는 만 원 정도만 내면 서울을 압축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아침시간 모객에 맞춰 출발하던 것에서 하루 11회 정시에 출발하게 됨으로써 이용 편의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새 환승투어를 운영할 대행사로는 공개입찰을 거쳐 (주)하나투어ITC가 선정됐다. 공항공사는 향후 이용객들의 선호를 반영해 운영코스를 5개 코스로 단순화하고, 최근의 개별 자유관광 추세에 맞춰 공항 주변 투어는 물론 공항철도,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배낭여행 형태의 다양한 코스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금번 환승투어의 대대적 개편은 보다 많은 여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환승편의시설과 투어 프로그램이 갖추어진 인천공항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함으로써 인천공항이 동아시아의 중심 환승공항으로 도약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창수 사장은 “인천공항 환승투어는 환승객 증대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2014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행사와 연계한 환승투어도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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