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중 기자]  공사 시작 1년 3개월만인  오늘 정오부터 옛 모습을 재현, 복원한 광화문광장이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다.

광장은 기존 16개 차로를 10개로 축소해 확보된 폭 34m, 길이 557m 규모의 면적으로 국내산 화강석으로 포장됐으며 경우에 따라 차도 포함, 폭 100m 전체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복원 중인 광화문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쪽에 재현한 육조거리, 해치마당, 역사물길, 무를 대표하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상징한다. 광장  곳곳이  500년 역사,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과 그 중심에 있었던 광화문 일대의 수난과 격동을 말해준다.

이순신 장군 동상주변에는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해전을 재구성한 분수대가 설치됐다.  12ㆍ23으로 불리는 이 분수대는 길이 550m, 너비 34m로  최고 18m까지 올라가는 분수 200여 개와 바닥분수 100여 개로 구성됐다.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형상화된 분수 12ㆍ23은 명량해전에서 12척의 판옥선으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의미와 23전 23승의 승전보를 가져왔던 이순신 장군의 기개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해치마당의 해치(獬豸) 는 선악을 가리는‘정의와 청렴’의 동물이며 재앙을 물리쳐 안전을 지켜주고 복과행운을 가져다 주는 신령스러운 상상의 동물이다. 이 해치는 광화문의 역동적이고 진취적인면을 강조한다.
 

 

오늘 오후 8시에는 준공을 기념하는 ‘광화문 광장 새빛들이’ 행사를 개최한다.

준공 기념행사는 '광화문광장에서 희망의 새 빛을 맞이한다'는 주제 아래 오세훈 시장과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1천500여명의 초청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 도시를 상징하는 『빛의 구(球)』 6개를 윤경빈 전 광복회장과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농구선수 이상민,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등 서울의 상징인물 6명이 운반하는 '새빛맞이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이어 베이징, 런던, 상파울루 등 세계 각 도시 시장들이 보내온 축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된다.

이순신 동상을 시작으로 광장 끝은  ‘플라워카펫’이란 이름으로 조성됐다. 카펫에는 조선의 한양천도일인 1394년 10월28일부터 광장 개장일인 1일까지의 날짜 수 만큼인 22만4537포기의 꽃이 심어졌다.

한편 서울광장이 조성된 이래 집회와 시위, 대중문화 공연, 시민들의 휴식처 등의 장이 되었던것 과는 달리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은 미대사관과 정부부처 등 중요시설이 가까이 있으며 역사적 중요의미를 갖고 있는 장소"라고 강조하고" 이 광장을 통해 신고하지 않은 불법시위나 집회는 불허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선의 성립 이후 600여년을 이어온 역사 속에 광화문은 우리 민족의 영욕을 가장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소이자 상징이다. 복원 중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은 앞으로 또 어떤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게 될런지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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