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안의 패션 톡]  이제 남자들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패션에 신경 쓰는 시대다. 액세서리나 화장 등은 이제는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펼쳐진 장을 마음껏 누비고 다닐 용기가 그리 쉽진 않다. 여전히 화장은 어색하고 액세서리는 과해 보인다. 그래서 그 틈새시장을 뚫고 패션 양말이 등장했다.

잘 보이지 않던 양말까지 신경 쓰는 트렌드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예전에는보통 남자 양말이라면 검정이나 회색이 주를 이루며 튀지 않게 신는것이 통상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밑단이 짧아지고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남자 양말에도 패션이 바람이 불고 있다.

남자패션은 여자들의 패션처럼 화려하게 꾸미기 보다는 차분함속 인상 깊은 하나의 포인트로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최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인 패션양말로 센스 있는 연출할 수 있다. 정장에 밝은 색 컬러의 양말을 매치하면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아가일 패턴의 양말은 프레피룩을 연상케 해 지적인 느낌을 표현해준다. 양말 끝단이 보이지 않게 종아리 반 정도 올라오는 패셔너블한 양말로 팬츠와 로퍼 사이를 채운다. 치노 팬츠에는 아가일 패턴이나 스트라이프 패턴양말이 무난하다. 겨울에는 독특한 짜임새를 가진 도톰한 소재의 양말을 매치해주면 훨씬 스타일리쉬해 보인다.

정장에는 슈트에 잘 맞는 클래식한 양말로 슬며시 눈에 띄는 분위기를 주고 캐주얼 의상에는 남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디자인과 컬러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가끔 정장에 캐주얼 양말이나 무늬로 화려함을 주어 엉뚱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요즘은 자신만의 독특함을 강조하는 양말패션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정장에는 클래식한 양말이 남자의 멋과 세련됨을 강조한다. 요즘 패션양말이 젊은 디자이너들의 창업아이템으로 인기가 있다. 가업을 잇거나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이유가 큰 이유이기도하다. 수년간 양말 브랜드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생산처와 유통을 확보하기는 녹록하지 않다.

원사를 확보하고 제조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부산이나 천마등 각지에 대형양말 제조업체들이 남아있으나 이들은 주로 해외수출을 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소량으로 제작을 할 수 있는 국내 편직 및 봉제공장이 한정돼 있는데 그 마저도 가족이나 인맥을 통해 알음알음 전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양말업계가 좁고 인맥이 기반 되고 있는 만큼 그들 사이의 평판과 입소문에 따라 브랜드 성패가 엇갈린다는 말도 있다.
제니안  에스페리언쟈 크레티브 디렉터   (주)폴란티노 대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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