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경북)=편집팀] 국내 굴지의 컨테이너 선사들이 영일만항에 정기항로를 개설키로 함에 따라 영일만항이 환동해거점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권준영 포항지방해운항만청장,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대표, 설우식 천경해운(주) 상무, 권오인 STX팬오션(주) 상무, 정현용 고려해운(주) 상무 등 3개 선사 대표 선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동해 주요항만과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포항영일만항 정기 컨테이너항로 선사 협약 체결식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일만항은 일본 나가타와 나오에츠 토야마항과 중국 천진과 대련, 러시아의 보스토치니, 블라디보스톡항 등 환동해권 주요항만과 주 1항차 이상의 정기항로를 개설하게 된다.

천경해운(주)은 일본~영일만항~중국·러시아 항로에, STX팬오션은 영일만항~중국·일본 항로에, 고려해운은 부산~영일만항~러시아(보스토치니·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출항한 962TEU급 컨테이너선 스카이프라이드(Sky Pride)호가 다음 달 4일 첫 입항할 예정이며, 중국 텐진·다렌을 경유한 810TEU급 용 카이(Yong Cai)호가 같은 달 5일 영일만항으로 들어온 후 일본서안으로 출발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천경해운은 포항-보스토치니-블라디보스톡을 잇는 극동러시아 항로에 이글 스카이(Eagle Sky)호를 투입해 추가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요일과 금요일 매주 2회 운항하게 된다.

STX팬오션도 동남아 환적노선을 부산항과 연계해 개설할 계획에 있어, 포항영일만항에서 환동해 전 지역으로 항로 서비스가 개설된다.

이번 협약체결로 3개 선사는 정기컨테이너선 운항을 1개월 이내에 개시하고 주 1항차 운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최초항로 개설일로부터 1년간 의무적으로 영일만항을 이용하게 된다.

포항시는 이들 업체에 항로연장지원금으로 손실액의 50%범위내에서 최고 3억원까지 지원하는 한편, 특화 항로개설 운영에 따른 연간 운항손실액의 50%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2년간 지원하는 등의 관련 조례에 따라 인센티브와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그동안 영일만항 포트세일즈를 나서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화주들로부터 정기선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였다” 며 “이번 국내 굴지의 선사 3개사가 환동해 지역 주요항만과 정기항로를 개설하기로 함에 따라 포트세일즈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개장 전에 주요선사가 정기항로를 개설하겠다고 나서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그만큼 영일만항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증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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