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프로야구 관전포인트

가을잔치를 향한 프로야구 순위경쟁은 추석 보름달 아래서도 계속된다.

두산과 롯데는 추석 연휴 경기를 통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삼성과 한화 역시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혈전을 벌인다.

▲한치 앞을 알 수없는 2·4위 경쟁

두산과 롯데, 삼성, 한화 등 네 팀이 서로 물고 물린 채 펼치고 있는 ‘야구 사국지’는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나뉜다. 하나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보장되는 2위 자리를 놓고 두산과 롯데가 벌이는 ‘2위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4위 확보를 위한 삼성과 한화의 ‘4위 전쟁’이다.

특히, 12일부터 14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펼쳐지는 주말 3연전은 이번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 가장 핵심이 되는 빅매치는 삼성과 롯데의 ‘달구벌 전투’다. 홈팀 삼성은 롯데를 제물로 4위를 확정할 계산인 반면, 롯데 역시 대구 3연전을 기점으로 2위 고지를 탈환을 꿈꾸고 있다.

순위 경쟁의 또 다른 중심에 서 있는 두산과 한화는 각각 잠실과 문학에서 KIA, SK를 상대로 3연전을 치르며 ‘달구벌 전투’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산과 한화 모두 맞대결 상대가 까다로운 적수라서 승리에 전력투구할 수 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두산과 한화는 각각 KIA와 SK를 상대로 시즌 전적 6승 8패로 뒤진다.

▲개인기록도 달성 초읽기

순위 싸움과는 별도로 개인 기록 달성 여부도 관전포인트의 하나다.

추석 연휴 달성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양준혁(삼성)의 개인통산 최다홈런. 양준혁은 10일까지 개인통산 339개의 아치를 그려 장종훈 한화코치의 프로야구 개인 최다 홈런기록(340개)에 한 개만을 남겨뒀다.

1개를 치면 장 코치와 타이 기록, 2개를 치면 새로운 역사를 쓴다. 이와 더불어 양준혁은 홈런 두 개를 추가하면 사상 첫 1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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