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이승연 기자]인위적인 연안환경 교란으로 사라지고 있는 잘피 숲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잘피 이식기구 및 이식방법”에 관한 새로운 기술 3건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치고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해수산연구소는 2006년 “해저 잘피의 육묘판(실용신안 제0421141호, 2006. 7. 3.)”과 2007년 “해저바닥에의 잘피 이식방법(특허 제0715629호, 2007. 5. 1.)”을 창안했고 올해에는 “양식장 준설오니를 이용한 잘피의 이식기구(실용신안 제20-0444340호, 2009. 4. 23.)”도 발명했다.

해저잘피 육묘판과 해저바닥 잘피 이식방법은 잘피의 종자를 육묘판에 넣어 실내수조에서 인공적으로 배양해 종묘로 생장시킨 후, 해저 바닥에 미리 마련한 이식홈 부분에 안치시켜 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양식장 준설오니를 이용한 기법은 양식장 준설오니에 황토를 배합하고 비료를 첨가해 압축 성형한 ‘이식기구’에 잘피 성체를 끼워 배 위에서 수중으로 투척하여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기구’는 잘피 종묘가 안정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일정기간 고정해주는 역할을 한 후 점차 풀어지면서 잘피 성장의 영양분을 제공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성공적인 잘피 이식을 위해서는 적절한 이식장소와 이식방법을 선정, 최적의 시기에 실시해서 이식 스트레스를 줄여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종전에는 잠수부가 수중 해저에서 철망이나 짚 또는 합성수지 끈을 이용해 잘피의 성체를 이식했으나 효율성이 떨어졌다.

또한, 일부 진흙덩이에 잘피 이식 종묘를 꽂아 배 위에서 수중에 투하하는 방법도 사용했지만 잘피가 해저에 도달하기 전 진흙이 바닷물에 풀어져 잘피 이식 종묘가 수면위로 떠올라 이식 효과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수중의 바다 밑바닥 잘피 모심기 작업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육상 농업의 모심기 원리에 착안해 개발한 3건의 특허등록기술은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특허기술개발 관계자는 “새로운 잘피 이식 특허기술을 이용한 잘피 숲 조성 연구사업을 추진중이며, 특허기술은 어촌계 등 비영리 기관 단체에는 무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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