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주)조은뉴스=이승연 기자]   여주군 농업기술센터는 매년 영농철 모판에서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는 벼 못자리 뜸묘, 잘록병 등을 아인산염을 이용해 예방‧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봄철에는 심한 기상변화와 주야간의 일교차 등으로 인해 작물의 저항력이 약해져 뜸묘, 병해가 쉽게 걸려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심할 경우 모판을 재 파종하거나 육묘장에서 구입하는 경우 농가에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뜸묘와 잘록병은 일반적으로 파종 후 12~20일 사이 기상환경과 양수분의 불균형으로 인해 묘판에서 생육이 부진한 곳에서 먼저 발생해 벼 잎이 시들거나 물러지며, 뿌리부분이 검은색으로 변하며 썩어 점차 확산된다.

기존에는 주야간 온도차를 줄이고 농약을 사용하였으나 효과가 적어 피해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여주군 농업기술센터 주정현지도사는 저비용으로 예방‧치료할 수 있는 물질인 아인산염을 이용해 유도저항성을 높여 병원균을 직접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아인산염은 완제품을 시중에서 구입하거나 직접 화공약품을 구입해 직접 조제 할 수 있는데, 아인산 20g, 수산화칼륨 18g, 물20L에 희석해 모판에 충분히 엽면산포하거나 물을 대주면 된다.

여주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모판의 생리장해와 병해정도에 따라 아인산염을 1~2회 처리하며, 병해가 급속히 진행되었을 경우 회복을 위한 아미노산과 발근촉진제를 가감하는 방법으로 읍·면 농업인상담소에서 연시회를 통해 300여 농가에 보급했다.

가남면 심석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세종씨는 “7,000여 판의 모판에서 매년 7~8%정도 피해를 입었으나 기술지도로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뿌리 매트형성이 잘되어 대가 튼튼해 다루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여주군농업기술센터는 이 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 타 시·군 농업기관에도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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