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기 파란눈의 선교사가 준 선물


[(군산)조은뉴스=채덕수 객원기자]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013년 두 번째 기획전으로 선교사 특별전을 개최한다.

6일 개전식을 갖고 ‘파란 눈의 선교사가 전해준 선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금번 전시는 구한말 우리나라에 와서 교육, 의료, 봉사, 체육,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근대문화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선교사들의 생활과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이다.

전시공간은 한국선교사라는 내용을 전시하는 주전시실과 호남의 선교와 선교사의 계승자들이라는 주제를 전시하는 보조 전시실 2곳 등 총 세 곳의 전시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전시내용은 선교사들에 의해서 시작된 우리나라 초기의료와 낯선 땅에서의 생활 그리고 전국 각지에 학교를 세워 자주독립의 민족의식을 일깨웠던 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유물들은 전국의 박물관 및 교회에서 200여 점의 자료를 협조 받아 전시 중인데 그중에서는 명성황후가 자신의 주치의였던 언더우드 부인에게 선물한 보석 손거울과 윤치호 선생의 여권, 3.1 운동때 사용된 태극기, 일제의 제암리 학살사건을 해외에 알린 스코필드 선교사의 은제찻잔, 1890년 국내 최초 번역본인 국문 누가복음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더불어 선교사의 계승자들 공간에서는 우리민족이 고통 받던 시절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준 진정한 선물로 그들의 뜻을 이어 받아 무료진료와 봉사의 삶을 살다간 이영춘, 장기려 박사 등의 삶을 영상과 자료를 통해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전시를 통해 격동의 세월이었던 근대기 서양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을 되새겨 봄으로써 희생과 봉사의 숭고한 뜻을 관람객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작년 한해 총 32회의 다양한 전시 및 공연을 개최하여 살아있는 박물관을 운영하고자 노력했고 올 해에도 ‘쌍천 이영춘 박사 기획전’, ‘화교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와 1930년 시간여행 연극공연 및 인형극공연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박물관으로 관람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개관 이후 17개월 동안 34만여 명의 방문객이 방문했으며 작년 11월 유료화 이후에도 매월 평균 1만여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 군산 원도심 근대문화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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