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중 기자] 남양유업 ‘임페리얼드림XO(3단계)’ 제품에서 최근 벌레유충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빗고 있다. 이 제품을 섭취한 11개월된 아기는 설사와 고열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26일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A씨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해당 분유를 먹은 11개월 된 아기가 고열을 앓고 설사를 계속해 분유를 확인해보니 벌레 유충이 있었다.벌레 유충은 살아서 분유 사이를 헤짚고 다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A씨는"대형마트에서 3통이 한 묶음인 세일품목을 구매했는데 아기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먹던 분유를 살펴봤더니 유충이 나왔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임페리얼 제품에서 나온 벌레는 곡류를 비롯한 건조된 과실, 채소, 밀가루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8.5mm 크기의 화랑공나방 유충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답변을 A씨에게 보냈고,  또 공정 중 3곳에 미세한 여과막이 설치되어 있고 제품은 산소유입을 차단하고 있으므로 재품 내에서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남양유업은 새로운 분유 6통과 병원비 보상을 제안했으나 A씨는 정신적 보상 등을 요구하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몇차례 보상 협상이 더 진행됐으나 보상금액 등을 둘러싼 이견이 계속됐다.

A씨는 “남양유업측에 성의있는 보상을 요구했으나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만 계속 펴고 제품과 병원비 외에 소비자가 겪은 정신적 피해 등은 외면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또 자사 제품에서 벌레가 검출된 사실을 관계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이 민원 제보를 접수한 후 관계기관에 보고하거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키 보다는 단순피해보상으로 무마하려 한 점에서 국민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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