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은 창고 안 두 명의 창고지기를 통해 들여다보는 우리들의 자화상


[조은뉴스=홍성룡 기자]   파주시 연극협회는 2일 지난 1993년 초연 당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이강백 원작의 <북어 대가리> 작품으로 2013년 제31회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예선)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주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연극협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오는 4월 6일(토) 오후4시와 8시에 파주 시민회관 소 공연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박재운 파주연극협회장은 “1989년 극단 예성의 창단 공연 「쥐덫」(아가사 크리스티 作)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의 기성, 창작 작품 활동을 펼쳐 왔으며, 특히 가족마당극 제작과 공연에 심혈을 기울여 그 기량을 검증받아오고 있다”면서 “연극공연예술의 뿌리가 얕은 파주에 연극인 저변확대와 공연문화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검증을 받기 위한 노력으로 본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사회의 자화상 <북어대가리>는 조그만 창고 속의 고지식하게 창고지기 일에 몰두하는 창고지기 ‘자앙’과 창고 밖 세상을 꿈꾸며 창고 속의 삶에 염증을 느끼는 ‘기임’ 두 친구를 통해, 관객들은 스스로의 삶의 가치와 기준을 곱씹어 보게 한다. 머리만 덜렁 남은 괴이한 표정의 북어대가리와 같이 혼자 남은 ‘자앙’의 모습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한번쯤 삶의 주위를 돌아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북어 대가리> 공연은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관람문의 : 031-944-3396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