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허정철 기자] 최근 불법저작물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던 영화계와 웹하드 업계가 서로 상생하며 공존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영제협)와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이하 DCNA)는 지난 5월, 합법 다운로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인 웹하드 업체등에 ‘고성능 저작권 필터링’ 장착 의무화와‘24시간 모니터링 센터’가동 등의 안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의 핵심은 저작권법 104조 2항에 명시된 기술적 차단조치인 적극적‘필터링기술’ 도입에 있다. 이를 위해 영제협은 까다로운 기술인증 테스트 기준을 마련해 인증테스트를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솔루션을 서비스 사업자에 적용시켜 합법 다운로드 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였다.

CDN서비스 전문기업인 ㈜클루넷(KOSDAQ 067130, 공동대표 강찬룡, 김대중 www.clunet.co.kr)은 ‘영제협’이 주최하는 저작권보호 기술인증 테스트를 통과했다 고 22일 밝혔다.

그 동안 콘텐츠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 반해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첨단 필터링 기술은 턱없이 부족해 왔다.

클루넷의 오디오DNA 필터링 기술은 영상 콘텐츠의 사운드부분의 특징점인DNA를 추출하여, DB와 대조하는 기술로 ETRI(한국전자통신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로 현존 최고의 필터링 기술로 꼽힌다.

클루넷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웹하드,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저작권관련 단체 및 정부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오디오DNA필터링 ASP서비스’의 공개 설명회를 가진바 있으며 ,현재 KTH(한국통신 하이텔) 납품을 시작으로 짱파일, 클럽포스, 엠파일, 피디팝, 제트파일, 온디스크, 브이하드… 등 총 22개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설치 및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가격을 낮춘 ASP 형태로 판매하여 , 필터링 솔루션 도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구축비용을 임대서비스 형태로 전환하여, 초기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의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클루넷의 황승익 CDN사업본부장은 “이번 영제협 기술인증 테스트 통과로 보다 많은 웹하드 업체들에게 서비스 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필터링 솔루션을 통해 대부분의 불법저작물이 차단되므로 합법 다운로드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한편, 영제협과 DCNA의 합의에 서명했던 30여개 웹하드 사업자들은 필터링기술을 자사 사이트에 의무적으로 적용시켜야 하며 그렇지 못한 사업자들에게는 불법 콘텐츠 유통 적발시 강력한 고소 절차를 즉시 밟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