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향후 일정은…중동 3팀과 줄줄이 격돌

‘모래바람을 넘어라’

남북 대결을 마친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제 본선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를 맞는다. 중동의 3팀이 ‘허정무호’ 앞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상대할 팀은 다음 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게 될 아랍에미리트(UAE). 2002 한·일 월드컵 축구에서 세네갈을 8강까지 올려놓은 브루노 메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와 시리아 등 껄끄러운 팀들을 따돌리고 최종예선에 올랐다.

UAE는 7일 북한과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1-2로 패배, 향후 행보에 노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그래서 메취 감독은 “북한전 직후 10월 한국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리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2003년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MVP인 이스마일 마타르를 앞세워 한국의 문전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19일 있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는 한국 축구 전체의 사활이 걸린 경기다. 19년 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사우디는 한국 축구가 이번 최종예선에서 가장 껄끄럽게 여기고 있는 상대다.

한국은 2005년 3월 독일월드컵 축구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고, ‘담맘 쇼크’로 불렸던 이 굴욕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당시 대표팀 감독의 경질론 촉매가 됐다. 사우디전 결과가 시원치 않을 경우, 3년 전 과거가 재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우디전 3달 뒤엔 이란으로 원정을 떠난다. 아시아에서 힘의 축구를 가장 잘 구사하는데다 경기 날자인 2009년 2월 11일이 K리그 겨울 휴식기라 선수들 컨디션 점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홈 구장인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10만 관중의 열기도 부담이다. 허정무호는 최종예선을 앞두고 평가전도 예정돼 있다. UAE전을 나흘 앞둔 10월11일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불러들여 A매치(국가대항전)를 갖는다. 오는 11월14일엔 사우디로 들어가기에 앞서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모의고사를 치른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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