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억 경제효과...15,500여명 고용유발효과 기대

광주광역시가 세계김치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김치 관련 R&D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건립하는 세계김치연구소를 광주광역시에 건립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는 세계김치연구소 입지 후보지 공모에 참여한 전북 완주군, 충남 괴산군, 경남 거창군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김치종합센터 건립, 16년간 김치 문화축제 개최 등을 통한 김치관련 산업 인프라의 우수성이 심사위원들로 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가 세계김치연구소를 유치함에 따라, 전남대가 수행한 ‘광주․전남 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 구상’ 용역에서 밝힌 생산유발효과 4,66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849억원 등 약 9,5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5,577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계김치연구소와 김치종합센터 건립으로 광주시 김치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광주 김치문화축제 방문객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축제 현장 판매액 증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그동안 세계김치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1월 농식품부에 공식 유치를 건의하였으며,

세계김치연구소 유치와 관련해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난 3월4일 ‘신성장동력 호남권 설명회’차 광주를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유치를 건의하고 한 총리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는 등 수시로 농식품부장관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광주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전남대학교에 ‘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해 지난 6월말 완료하였으며, 광주․전남 공동유치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4월30일 전남도와 세계김치연구소 공동 유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유치 성공을 이끄는데 광주지역의 김치관련 산업 인프라 구축과 원활한 재료 수급, 풍부한 인적 자원 등이 크게 기여했다.

김치 관련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광주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가장 많은 약 500억원의 예산을 김치관련 사업에 투자해 왔으며, 김치종합센터내에 건립되는 김치 HACCP(Hazar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가공공장, 김치박물관, 김치체험장, 16회째 개최되는 김치문화축제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을 활용한 김치 체험관광 및 교육이 가능한 점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치 원․부재료인 배추, 무, 마늘, 양파, 건고추 등의 수급이 쉽다는 점도 지역적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전남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면적이 전국 5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천일염 생산지가 인근 전남에 위치하고 있어 김치 원․부재료의 공급기반이 충분하다.

광주․전남의 200여명에 달하는 김치연구 및 홍보, 경영 관련 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경인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전남대학교 바이오식품연구센터와 조선대학교 김치연구센터, 전남도 식품산업연구센터, 전국에서 유일한 전남과학대학 김치발효학과 등 김치관련 연구 인력이 풍부하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오는 2010년 착공해 2011년까지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완공될 예정이다. 매년 100억원 정도의 운영비를 정부에서 지원받아 발효원리 규명, 우수균주 개발, 품질균일화 연구 및 포장용기 개발, 저장성 향상 기술 등을 통한 김치의 표준화와 과학화를 추진하고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맡게 된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세계김치연구소 유치로 김치, 젓갈, 장류 등 발효식품을 신성장 동력산업화하고, 연구기능을 포함한 김치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김치를 비롯한 발효산업 전반에 대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은뉴스-조순익 기자(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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