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가 함유된 ‘칼로리 제로' 탄산음료가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보다 2형 당뇨병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925~1950년 출생한 중년 이상 여성 6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을 이끈 프랑수아 클라벨 샤펠롱 박사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를 마신 경우가 당뇨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매주 500㎖ 마시는 여성은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같은 양 마시는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15% 높게 나타났다. 매주 섭취량이 1.5ℓ인 경우는 다이어트 탄산음료 그룹의 당뇨병 발병률이 설탕 탄산음료 그룹에 비해 59%까지 높아졌다.

다이어트 탄산음료 그룹의 매주 평균 섭취량은 2.8잔으로 설탕 탄산음료 그룹의 1.6잔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의 한계에 관하여 조사대상자의 연령과 비만은 고려했지만 식습관은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어트 탄산음료 이외의 다른 요인이 당뇨병 위험을 높였을 수는 있다고 샤펠롱 박사는언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칼로리 제로'라고 광고되는 많은 제품들이 실제로 가당제품보다 ‘더 건강한' 음료인지에 관해 아직까지 학계에서는 어떠한 확답도 피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