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 최흥집 사장

Prologue
내가 강원랜드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것은 지난 2011년 7월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행정인에서 전문경영인으로의 변화는 내 삶을 전환하는 급커브점이었다. 혹자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말했지만, 내게는 시계제로의 어둠이자 모험이었다.

당시만 해도 2015년 만료되는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연장 문제 등 해결해야 하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어 무거운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하지만 강원도의 핵심기업인 강원랜드의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나’이기로 결정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강원도의 희로애락을 지켜봐온 나이다. 20여년 전을 기억한다. 탄광촌이 사라지고 적막만 흘렀던 강원도를. 그리고 다시금 환한 불빛이 가득해지고 외국인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현재를 기억한다.
강원랜드는 강원도의 기적을 낳았고, 지역은 새 숨결로 활기를 찾았다.

나는 여기에 추동력을 가해 이곳을 아시아 최고의 종합리조트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런 각오를 안고 취임한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내 집무실에서 보면 강원랜드와 하이원리조트가 시야에 들어온다.
문득 강원도에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가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강원랜드, 태동하다

백운산 고원지대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강원도가 주도한 범국가적 사업인 ‘탄광지역개발 촉진지구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 현재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

1995년 12월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을 제정·공포하여 내국인 출입 카지노 건설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1998년에 설립되어 2003년 메인카지노를 개방했다. 카지노에 대한 사행성과 지역발전의 논란사이에서 태동한 강원랜드는 최흥집 사장의 취임 이후 제2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강원랜드, ‘강원 뉴딜’로 다시 태어나다
뉴딜이 강원도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1933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에 빠져있는 국민을 안정시키고 경제 회복의 불씨를 제공했던 뉴딜 정책. 이 정책의 근간은 ‘일자리 제공’이었다. 가장 큰 복지는 고용이며 고용된 이들의 긍정적 소비는 경제를 순환시키는 분수효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2013년, 건설현장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장소와 형태는 변했지만 고용창출과 이로 파생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뉴딜이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현재진행형이다.

뉴딜의 본 명칭은 ‘잊혀진 자들을 위한 뉴딜’. 석탄 산업이 활성화되던 70년대 영광의 시간을 뒤로한 채, 강원도는 폐허가 된 탄광촌만 남기고 잊혀졌다. 이를 다시 일으키고 강원도를 주목시킨 곳이 바로 ‘강원랜드’다. 그리고 강원랜드 7대 사장으로 부임한 최흥집 사장은 지역 발전과 고용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바로 ‘강원 뉴딜’의 선봉에 선 것이다.

이어 2011년 12월 폐특법의 10년 연장과 함께 카지노 영업장 확장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카지노영업장 확장 결정으로 카지노 일반 영업장 면적이 약 86% 늘어나고 테이블은 68대, 머신기기는 400대가 늘어났다.(기존 일반영업장 면적 6,353.61m², 테이블 132대, 머신기기 960대) 이번 카지노 증설에 따른 예상 신규 고용규모는 700~800명.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최대 규모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 사장이 지난 1월 8일 보도를 통해 “고용은 개인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의미를 넘어 그들이 생활하는 지역경기에 직·간접적 효과로 이어진다”라며 “카지노 영업환경 사업이 마무리되면 폐광지역은 제2의 부흥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강원랜드, 지역상생과 나눔 실천하다

‘강원 뉴딜’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최 사장의 ‘나눔경영’이다.
월 평균 1,000억원대의 매출과 300억원대의 순이익을 창출하는 우량 공기업, 강원랜드.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설립된 취지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개장 이후 2011년을 기준으로 직·간접적으로 총 2조 1,372억원이 폐광지역에 환원되었다. 최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발전을 통해 강원랜드가 성장하고, 강원랜드 성장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는 선순환구조”라며 “우리의 설립취지에 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사장은 누구보다 지역봉사와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역에 대한 애착 없이, 회사에 대한 애정 없이 봉사하는 것은 단순히 껍데기만 주고받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의 마음을 알아서 일까, 그들 또한 강원도에 대한 애정 때문일까. 강원랜드 임직원 3,000여명은 77개 봉사단을 조직해 개인당 2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남의 이목 때문에 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손길이 없으면 안되는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하고 있다”며 “그 마음이 전달되어 모두가 봉사하는 분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문화, 교육, 의료, 생활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간 23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며,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랜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최 사장의 나눔경영은 무엇인가를 만들어 실천하는 것과 함께 기존의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는 과정 또한 놓치지 않았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 스키장, 골프장, 컨벤션, 호텔 등이 하나의 리조트 단지에 있다. 하지만 유독 카지노만이 부각되어 사행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실정이다. 세계 유수의 리조트 단지와 호텔들 역시 카지노가 존재하는데, 강원랜드는 특히 사행사업이라는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하이원리조트의 이미지 강화와 사업의 다각화로, 시간의 흐름에 비례해 국민들의 인식 또한 달라지고 있다.

이는 강원랜드 내부의 자정적 노력이 주효했다. 특히 카지노사업의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1년 KL중독관리센터를 설립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도박중독’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일은 사행성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기업으로서 숙명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 강원랜드 측의 입장. 최 사장은 “KL중독관리센터는 도박중독자 치료 사업을 보다 전문화해 원스톱 치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여 그들이 사회생활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아시아 최고 종합리조트로 비상하다

최 사장은 “현재까지 양적성장과 조성의 단계였다면, 지금부터는 아시아 최고 리조트가 되기 위한 질적 성장의 단계”라고 미래 비전을 힘주어 말했다. 강원랜드는 2020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이 방문하는 종합리조트 완성이라는 ‘2020비전’을 발표하고 미래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첫 번째 발판은 MICE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다. 지난 해 국제적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컨벤션 호텔 개장 이래, 그해 5월 세계 110개국 1,000여명이 참여한 국제스키연맹(FIS)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세계 스키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원스톱으로 컨벤션, 호텔, 리조트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는 강원랜드만의 특화되고 차별화된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그는 “지속적인 MICE 산업 유치와 더불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단의 전지훈련 기지로도 큰 역할을 해낼 것”을 전망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 최고 리조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계절 복합리조트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완성하기 위한 워터월드 사업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단순한 물놀이 시설이 아닌 확실한 테마가 있는 워터월드는 201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는 스토리가 있는 테마 관광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스토리는 문화, 역사, 생태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강원랜드에는 워터월드, 하늘길, 리조트, 호텔, 컨벤션이 있고 그 중에 카지노가 포함된 것”이라며 사계절 종합리조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강원랜드의 도약이 향후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pilogue
집무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눈이 보슬보슬 내린다. 이미 저 산 너머는 하얗게 물들었다. 감회가 새로웠다. ‘고객에게 감동을, 지역에는 활력을, 직원들은 희망을’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강원랜드의 성장만을 위해 지내온 지난 1년 반. 폐특법 연장, 영업장 확대, 워터월드 등 다양한 숙원 사업들을 일사천리로 진행해왔지만, 지난 성과보다 앞으로 해내야 할 과제에 대한 고민이 저 눈처럼 소복이 쌓여있다.

하지만 두렵지 않은 것은, 함께 눈을 쓸며 길을 만들어갈 든든한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취임 초 직원들의 모습에서는 희망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난 직원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 직원들에게 일에 대한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기업이야말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들의 노력으로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강원랜드의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다.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이곳을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폐광지역, 나아가 강원도 전체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그것은 나의 숙명이자 운명이다.
무한한 가능성의 땅, 강원도. 그곳을 개척해 새로운 산업의 메카로 만든 강원랜드에 작으나마 나의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오늘이 있음에 감사한다. 솜이 물에 스며들듯 젖어드는 흔적으로 남을지라도, 그것이 오롯이 나의 행복이다.


Hope Sprouting Where Everybody Had Left
CEO Choi Hung Jib of Kangwon Land, Inc.(HIGH 1 Resort)

The Renascence of Kangwon Land through ‘Kangwon New Deal’
Again, New Deal rekindled from Kangwon province.
The original title of New Deal is ‘New Deal for Those Forgotten’. Since the 1970s, the so-called golden age of the coal industry, Kangwon province had just idled the glorious period away and slightly faded away from people’s memory, only remaining ruined coal-mining villages. It’s the very Kangwon Land that has brought Kangwon Do to life and made it take center stage. Mr. Choi had eventually made a crucial decision for developing the region and kick-starting employment. It’s just that he became the spearhead in initiating the ‘Kangwon New Deal’.
He had been approved of the expansion of the place of casino business, coupled with the special act that deals with development support for abandoned mine regions, having extended another 10 years in December, 2011. As the result of enlarging casino business place in November last year, the normal business house has become 86 percent larger in area than before, with 68 tables and 400 gambling machines increasing further. In response, it is expected to hire the recruitment of nearly 700 to 800, which could also result in the largest figure of employment if the employees in cooperative businesses are added to.

Kangwon Land, spreading its wings of making a flight as the top integrated resort in Asia
Kangwon Land has announced the ‘2020 VISION’ that is to complete itself as an integrated resort that 10 million tourists come and visit by the year of 2020, along with being in preparation forchanges in the future environment.
To do this, the first foothold is fostering MICE industry in a strategic way. Kangwon Land opened a convention hotel last year that is capable of holding international events. In May last year, it held the FIS general meeting where approximately 1,000 members coming from 110 nations around the world took part in, which was very successful with a lot of fervent responses from ski officials across the globe. He said in anticipation that it would not only host MICE industry, but also play a big role as a training base for the national squad preparing for the 2018 Pyeongchang Winter Olympics.
What’s more, “In order to jump up to the top resort in Asia, the four-season resort complex should be made ready for. The water world project is one of the necessary components to complete the puzzle.”, he stated. The Water World featuring clear themes, not a simply facility for playing in the water, is slated to complete the construction in 2015. He explained, as saying, He also declared the transformation into the four-season resort complex corporation.
[사진ㆍ기사   ©이코노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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