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사회문제이던 비정규직 문제에 한화그룹이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두 팔을 걷었다.

한화그룹은 27일 비정규직 직원 2천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호텔·리조트 서비스 인력, 백화점 판매사원, 직영 시설관리 인력, 고객상담사 등에 종사하는 계약직 사원이다. 외주 사업 계역업체 소속의 파견 근로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 비정규직 직원은 5천명에서 3천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이 17%에서 10.4%로 내려가게 된다.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인데 한화그룹은 상시·지속성을 띠고 있는 업무에는 계약직 채용 관행을 없애고 정규직을 채용을 늘릴것이라고 전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규직 전환은 한화그룹의 정신인 '신용과 의리', '함께 멀리'라는 그룹 가치를 적극 실천하려는 것"이라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치는 김승연 회장이 작년 초 신년사에서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더 중요하다"며 '함께 멀리' 정신을 주창함에 따라 계속 추진돼왔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대기업들이 금번 한화의 비정규직 전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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