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환경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시책을 역점 추진해온 광주시가 환경부와 조선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2009 환경대상’에서 올해 신설된 저탄소녹색 부문 대상에 선정돼 환경부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받는다.

17회째를 맞은 '2009 환경대상'은 저탄소녹색대상, 환경경영대상, 환경실천대상, 환경기술대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저탄소녹색대상 부문은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기업체, 단체, 공공기관에 주는 상으로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수상했다.

또한, 지난 1993년 이래 기초지자체만 7회 수상한 반면, 광역단위에서는 광주시가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지실사, 3차 본심까지 치열한 심사를 거치면서 광주시가 저탄소녹색성장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시민들에게 녹색성장 파급효과를 최대한 실천하고 있는 점 등이 주요 선정요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시는 저탄소시범도시조성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전국 최초 탄소은행 실시, 1000만 그루 나무심기, 도심철도폐선부지 푸른길 공원조성, 무등산 증심사지구 자연환경복원, 도심속의 푸른 5대 공원조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Solar City건설),에코-폐기물에너지 타운 조성,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확대, 광주천 14만톤 새물길 통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기후변화대응 성과를 인정받았다.

선정에 참여한 심사위원은 위원장 정원식 前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병욱 환경부 차관, 홍준석 환경부 정책실장, 한삼희 조선일보 논설위원, 박영필 연세대 교수, 이상은 아주대 교수, 이상돈 중앙대 교수,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등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해

▶ 도심 전체를 푸른공원으로...
10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 도심 곳곳에 숲을 만들어 CO2 흡수 역할과 함께 도시 전체를 푸르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나무심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푸른길 공원으로, 진월동에서 광주역까지 경전선 폐선부지 10.8㎞를 259억원을 들여 숲이 울창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가꿨다.

도심 한 복판에 5만여평의 공원을 조성한 것 자체만으로도 전국의 모범으로 손꼽힌다.

올해도 나무심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 출발점은 횡단보도 앞 교통섬이나 보행자 도로, 도로중앙분리대 등 2014년까지 총사업비 198억원을 들여 생활권 녹색벨트화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4만3046㎡에 105억원을 들여 광주시청앞 문화광장과 시민광장을 소나무숲과 벽천분수 등으로 가꿨다.

또한,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벽천과 실개천이 흐르는 금남근린공원(옛 한국은행), 옛 경찰청차고지 공원화를 비롯해 화정근린공원(옛 국정원)에 이어 상록공원(옛 전남지사 공관)과 우산근린공원(2015년 완공예정)까지 자연이 살아나고 사람들도 건강해지는 도심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의 삶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증심사지구 자연환경 복원현장은 불량 건축물을 헐고 푸른숲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자연이 건강해 찾아가는 사람도 살고 있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곳, 바로 무등산도립공원이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사업비 742억원을 들여 동구 운림동 100번지 증심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연환경복원사업은 18만9천㎡일대 무허가 건축물을 철거하고 자연환경을 자연수림대로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증심사 계곡일대에 거주하던 원주민 31세대와 상가 20세대가 우선 보금자리를 틀게 될 이주민 마을(3만8666㎡)에는 단독․공동주택과 유치원과 공원, 노인복지시설도 함께 들어서고 있다.

▶ 광주천에 생명이 흐르고...
광주천을 인공하천이 아닌 자연형 하천으로 가꾸기 시작한 것은2004년 12월부터다. 그동안 땅 밑으로 스며든 지하수를 찾고, 하수처리장에서 재처리한 물도 모았다.

광주천 가꾸기는 자연속 하천, 문화속 하천, 생태속 하천으로 구분 광주천 19.15㎞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6월5일 광주천 상류지점인 원지교 인근 버들레공원에서 14만3천톤의 하천유지용수(재활용수) 통수식이 열렸다.

하천 평균수심이 10㎝안팎에 머물던 광주천이 30㎝정도로 높아져 하천의 자정작용은 물론, 어․조류의 서식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광주천이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 기후변화대응 저탄소시범도시조성을 위하여...

우리나라는 가정․상업 등 비산업분야의 배출량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시도 온실가스 발생량의 약 40%는 가정상업분야에서, 약 30%는 수송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를 줄여야만 한다.

지난해 4월10일 환경부와 ‘기후변화대응 저탄소시범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2015년까지 지난 2005년 발생량에 비해 10% 줄이는 ‘저탄소시범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는 목표대비 37%인 24만6천톤을 감축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민․관․기업 파트너십으로 광주은행과 ‘탄소포인트 지급협약(’08.7.21)’을 통해 '2008년 탄소은행'운영 결과 당초 목표 1만세대를 200%를 초과하고 참여세대의 58%인 11,708가구가 5만7천여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소나무 2만여그루 식재 효과와 같다.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와 정부의 정책방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광주시는 시민․사회단체와 기업․개인 등이 함께 참여하는 온실가스 줄이기 범시민 운동 실천을 위한 '광주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대중교통 및 자전거 등의 저탄소 이동수단을 실천하는 녹색교통운동, 저탄소제품 구매를 통해 탄소발생을 줄이는 녹색소비운동 등 저탄소 생활 실천 범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 밖에도 오는 2012년까지 ‘에코-폐기물 에너지타운’을 전국 최초로 설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하루 400톤가량 매립되는 생활폐기물 중 90%를 차지하는 가연성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고 고형연료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1천억원을 들인 에코-폐기물 에너지 타운이 가동되면 연간 20만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온실가스 11만톤 감축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09 환경대상’ 시상식은 오는 15일 서울 조선일보 본사 편집동 7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환경경영대상에 국민은행, 환경실천대상에 최계운 인천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장 등이 3개부문의 대상을 수상하며, 환경기술대상에는 적격자가 없다.

※ 자치단체 환경대상 수상내역
제3회(1995) : 맑은물 대상 - 경기도청 사회진흥과
제5회(1997) : 푸른하늘대상- 서울 송파구청
제12회(2004) ; 맑은물 대상 - 안양시청(시장 신중대)
제13회(2005) ; 맑은물 대상 - 밀양시청(시장 이상조)
제13회(2005) ; 자원재활용 대상 - 제주시청(시장 김영훈)
제14회(2006) ; 맑은물 대상 - 의왕시청(시장 이형구)
제16회(2008) ; 푸른하늘대상- 대전 서구청(구청장 가기산)

[조은뉴스-조순익 기자(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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