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중요성 인식 속 市, 광산산업육성 목표 행보 분주

[(광주)조은뉴스=김현철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설립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도시광산산업은 휴대전화, 컴퓨터, 2차 전지 등 폐가전제품에서 금, 은, 구리, 리튬, 인듐 등 첨단산업에 필수소재인 희소금속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선진국의 경우 녹색산업으로 분류해 육성전략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도시광산산업이 우리에게 자원으로 인식된 계기는 지난 2010년 9월 일본,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이 중국 선원을 구금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전면 금지라는 카드로 대응했고, 일본은 3일 만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가 희토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또 지난 3월에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 합동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현재까지 없으며, 중국이 세계 주요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단가는 2007년 ㎏당 3.96달러에서 2011년 56.60달러로 1,429% 급상승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78%에 달한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 스마트폰, LCD TV, 친환경자동차, 미사일, 전투기 등 첨단무기도 만들 수 없다.

이처럼 불리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자원을 개발하고, 국내에 숨어 있는 금속자원을 찾아 재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도시광산산업의 육성이 필수적 당면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광주시는 도시광산산업에 적합한 여건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 육성과 한국도시광산기술원 광주 설립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왔다.

시는 지난 2011년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됐고, 자동차, 디지털가전, 광(光), 전지, 태양광발전 등 폐금속자원 원료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10년간 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시광산산업을 국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제대로 일으켜 세우겠다는 의지 또한 충만하다.

시는 도시광산산업 육성과 도시광산기술원 설립을 위해 지난 2011년 7월 지역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국회포럼(’11.10월), 국내 전문가 초청 워크숍(’12.4월)과 자문위원회(’12.3월,7월)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지식경제부 등 중앙 부처를 무려 30여 차례에 걸쳐 방문해 건의한 끝에 2011년도 예산에 기술원 광주설립 타당성조사 용역비 3억 원을 확보해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도시광산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강운태 시장과 김동철 국회의원,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오재현 연세대교수, 김성웅 성균관대교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연구기관, 관련협회 및 기업체 등 국내 도시광산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국가차원의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설립의 필요성과 광주설립 당위성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강운태 시장은 이번 정책세미나에서 도시광산산업을 광주시의 新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광주에 한국도시광산기술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각계 각층의 힘을 모아 주기를 당부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광산산업 육성과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설립을 위한 시의 다양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14일 행사를 계기로 보다 많은 이들이 광주 설립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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