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전 부인이 자녀 양육권을 주장해 잭슨의 유산과 자녀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이어질 거로 예상된다.

잭슨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데비 로우는 2일 미국 NBC의 LA지역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을 원한다"며 잭슨과 사이에 낳은 두 자녀의 양육권을 주장할 뜻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잭슨이 사망한 후 처음 언론에 말문을 연 로우는 이날 90분간 계속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두 자녀의 생물학적 어머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DNA 검사를 포함한 어떤 검사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 인터넷판이 전했다. 

그녀는 그동안 두 자녀에 대한 접견권이 허용됐지만, 그 과정 자체도 힘들었다면서 잭슨이 사망하고 나서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주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잭슨은 프린스 마이클 주니어(12),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11), 프린스 마이클 2세(7) 등 세 자녀가 있으며, 장남 마이클과 딸 패리스는 로우가 낳았고 막내아들 마이클 2세는 대리모를 통해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6년 잭슨과 결혼한 후 3년 만에 헤어진 로우는 당시 자녀에 대한 친권을 포기하고 접견권만 보장받았다. 그러나 그 후 항소법원이 1심의 친권포기 결정이 잘못됐다고 판결해 잭슨과 로우는 2006년 법정 외에서의 화해절차에 들어갔었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로우가 자신이 낳은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잭슨이 2002년 작성한 유언장은 로우에게 어떠한 유산도 주지 않는다고 명시해 앞으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한편 잭슨의 장례식은 유족 측의 공식발표는 아직 없지만 LA 다운타운에 있는 다목적 실내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조은뉴스-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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