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밭' 태권도에서의 선전으로 하루 동안 금메달 3개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의 이기성(22.한국체대)은 대회 이틀째인 3일(한국시간) 오전 베오그라드 페어홀3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에 출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여자 개인과 남녀 혼성 부문에서 한국은 각각 스페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계 여성 선수 라우라 김(26)은 두 종목 모두를 휩쓸어 스페인에 금메달 두 개를 안겼다.

태권도의 각종 동작을 연기하는 종목인 품새는 이번 대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남녀 개인ㆍ단체 및 혼성에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편  여자 축구는 C조 예선 2차전에서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2-0으로 대파하며 2연승으로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첫 독일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전가을(21.수원시설관리공단)은 전반 5분에 터진 첫 골을 비롯해 전반에만 3골을 기록했고 후반전에도 역시 3번이나 상대 골망을 흔들어 이날만 혼자서 6골을 기록하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은미(21.대교)도 전반 1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시작으로 다섯 골을 몰아대승에 기여했다. 1차전에서 두 번이나 골 맛을 본 유영아(21.부산 상무)도 이날 한 골을 추가했다.

남자팀은 FC보즈도바츠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맞붙어 1대1 무승부를 거둬 1승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동률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배구 예선전에서 남자 대표팀은 남아공을 경기 시작 54분만에 세트스코어 3-0(25-13 25-11 25-10)으로 일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펜싱 사브르와 에페 종목에 출전한 남녀 대표팀은 모두 예선 탈락했고 체조 여자대표팀은 단체전에서 7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체조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냈다.

남자 농구팀은 SC수미츠 경기장에서 열린 핀란드와 예선 첫 경기에서 90-75로 패했다.

[조은뉴스-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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