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천원기 기자]  추석을 앞두고 녹두와 건고추 등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위장하거나 북한산 들깨를 중국산으로 속여 들여온 농산물 수입업자 등이 세관에 대거 적발됐다.

관세청은 9월 한달간 추석 농수축산물 불법반입과 유통사범에 대한 특별단속결과 25건, 1만4000톤, 390억원 상당의 불법반입 및 유통사범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형별 적발사례는 밀수입이 3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관세포탈 55억원, 원산지 위장 및 허위표시 23억원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 315억원, 농산물 45억원, 수산물 35억원 순이다.

주요 적발 사례는 녹두, 건고추, 깐마늘 등 불법 반입된 농산물 129톤(7억원 상당)을 창고에 반입한 후 정상 수입품으로 위장하거나 중국산 포장지를 제거하고 국산 표시 포장지로 바꾸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으로 위장하려다 적발됐다.

통일부장관의 승인이 필요한 북한산 들깨를 중국을 경유해 원산지를 중국산으로 위장반입한 경우도 있었다. 이와 함께 보세창고 직원과 짜고 식품검역도 받지 않은 치즈 8000톤을 수입신고 전에 무단으로 대량 유출한 일당도 적발됐다.

특히 270%에 달하는 관세율로 사실상 반입이 어려운 건고추를 냉동고추(27%)로 위장 반입하기 위해 냉동고추와 건고추를 무작위로 섞는 수법으로 밀수입하려한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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