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사상 첫 재건축아파트 활용 국내․외 잇단 극찬... 지역업체 대거 참여․市재정투입 획기적 감소 등 ‘이정표’

[(광주)조은뉴스=김현철 기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될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착공식이 19일 개최됨으로써 광주가 국제 대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2015하계U대회 선수촌은 대규모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했으며 시의 재정 투입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역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2015하계U대회를 도심의 새로운 창조, 도심 재생의 친환경대회(Ecoversiade)로 치르겠다는 비전 속에 대규모 국제대회 사상 최초로 선수촌 건립에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 FISU집행위원과 국내․외스포츠 관계자, 지역민들의 극찬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국제대회 선수촌은 도시외곽의 그린벨트를 해제하거나 신도시를 개발하는 등의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지만 시는 전남도청 이전 등으로 인한 도심공동화를 고려해 재건축 방식을 선택했으며 화정지구와 염주지구 입주민의 전폭적인 동의 아래 사업을 추진해 결실을 보게 됐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과 함께 도심의 균형적 발전, 서민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운태 시장의 지시에 따라 조합원 중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 홀몸노인 등 116세대에 대해서는 생활주택을 지어 특별 입주시키는가 하면 이주를 못한 잔류세대에 대해 주택 68세대분을 확보해 집을 마련해 주는 ‘맞춤형 이사대책’을 추진한 점은 단연 돋보이는 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선수촌을 새로 건립할 경우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재원 문제를 해결했으며, 현금청산세대가 많이 있을 경우 시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는 일부의 시각과 달리 조합원 분양이 성황리에 이뤄져 시 재정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점도 성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시공사를 집요하게 설득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사업에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강 시장은 대기업과 지역 건설업체간의 상생차원에서 지역 업체가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현대건설측에 요청했으며, 결국 시공능력 금액, 시공실적, 신용등급 등의 기준이 대폭 완화돼 지역업체의 참여가 크게 늘 수 있었다.

또 그동안 대형 건설사업장에 함바집을 운영하던게 관례였으나 시는 시공사측에 주변 식당을 이용토록 강력하게 요청해 단지 주변 상가 주민들의 생계안정과 소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5하계U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화정주공재건축사업장인󰡐광주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는 지난 7월 주민이주를 완료하고 8월 조합원의 높은 관심으로 97%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주 실시된 일반분양 청약접수 결과, 평균 2.5대1 청약률로 100% 분양에 성공했으며 2015년 4월까지 3,726세대 규모, 지상 15~33층 35개동을 친환경선수촌으로 건립한 다음 U대회 기간 선수촌으로 활용 후에는 내부 마감공사를 거쳐 2015년 하반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U대회 선수촌은 월드컵경기장, 염주체육관 등 경기장과 인접해 있을뿐 아니라 대회기간 각국의 선수단이 거주하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지구촌 문화공간과 세계인 교류의 장으로서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2015하계U대회 선수촌은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한 성공사례뿐 아니라 시 재정투입 최소화, 지역 건설업체 참여 등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강 시장의 핵심을 꿰뚫어 해결하는 추진력에 시장의 시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수행한 실무책임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19일 오후 화정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열린 2015하계U대회 선수촌 착공식에는 강운태 시장과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시공사인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김종식 서구청장, 조합 관계자, 입주예정자 등이 참석했으며, 축하를 위한 음악회가 함께 진행됐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