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샴쌍둥이는 국내에서는 흔치 않다. 지난 14일 미혼모가 출산한 씩씩이와 다정이(태명)는 가슴부터 배까지 붙어 있는 샴쌍둥이. 심장도 붙어 있어 분리수술이 시급한 상황이다.

뱃속 쌍둥이 아기가 샴쌍둥이인 것을 알게 된 건 임신 30주 때였다. 개인병원을 다니다 큰 병원으로 옮겼을 때 알게 된 것이다. 정밀검사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정밀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가슴부터 배가 붙어있는 상황이고 다른 장기들은 다 두 개씩이지만 심장만은 하나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 아이 모두 살릴 확률은 1% 미만.


8월 14일 오전 11시 41분. 두 생명은 세상의 환한 빛을 보았다.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에 들어간 쌍둥이. 정희 씨는 사진으로 아이들을 처음 만났다. 작디 작은 몸에 호흡기를 달고 엄마 품이 아닌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들을 보며 정희 씨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두 아이 중 한 명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진 순간이었다고.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분리수술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에 들어갔다. 최종 검사 결과 샴쌍둥이의 심장은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심장이 붙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두 아이가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 것.

정희 씨는 두 아이 모두 살릴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수천만 원의 수술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8월 7일부터 계속 모금이 진행되었지만 많은 금액이 모이지 않아 답답하기만 한 엄마. 생명의 끈을 놓아버리지 않고 붙잡고 있는 씩씩이와 다정이에게 또 다른 기적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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