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곡성․순천․해남에 장병 300여 명 투입, 피해복구 총력

[(광주)조은뉴스=김현철 기자]   제15호 태풍‘볼라벤’이 광주․전남지역을 직격하며 많은 피해를 입힌 가운데 육군 제31보병사단이 태풍 피해복구를 위한 대민지원에 발 벗고 나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향토사단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31사단은 태풍이 지나간 직후인 28일 오후부터 광주․전남지역 지자체와 협조하여 대민지원 소요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1차로 접수된 광주광역시와 곡성군,․ 순천시, 해남군에 장병 300여 명을 투입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비닐하우스 강풍 피해를 입은 남구 대촌동에 장병 80여 명을 투입해 파손된 비닐하우스를 철거했으며, 증심사와 원효사 일대에서도 40여 명을 투입해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수목을 제거했다.

곡성군에서는 장병 70여 명이 입면 만수리 일대 사과농장에서 강풍에 떨어진 낙과를 수거하거나 쓰러진 묘목을 바로 세웠으며, 순천시 주암면에서는 장병 50여 명이 인삼밭에서 강풍에 휩쓸려 날아간 해가림 시설을 정리하고 보수했다. 또한, 해남 송지면의 한 육상 수조식 양식장에서도 장병 20여 명이 정전으로 산소 공급이 끊어지면서 폐사한 넙치 5만여 마리를 수습했다.

곡성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조정훈(60세, 곡성군 임면 만수리)씨는“추석을 앞두고 사과농사를 망쳐버려 망연자실 했었는데 군 장병들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힘을 얻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단 대민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최원철 중령은“지자체와 협조하여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대민지원 소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태풍이 광주․전남지역을 직격하면서 피해가 막심한 만큼 향토사단으로서 지역주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대민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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